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박정희 광장이 쏘아 올린 철자 논쟁…지자체 전수조사에 주민만 ‘부글’
2,371 13
2024.08.21 13:49
2,371 13
대구시는 지난 19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표지판 영문명 철자 변경안을 논의한 결과 해당 표기를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영문표기의 원칙인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것이어서 오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4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제막식을 연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박 전 대통령의 영문명(PARK JEONG-HEE) 가운데 정을 ‘JEONG’로 표기했다. 반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역대 대통령 자료에는 박 전 대통령의 영문명을 ‘Park Chung-hee’로 표기했다. 박 전 대통령이 1964년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나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을 때 직접 쓴 방명록에도 ‘Chung’으로 돼 있다.


대구시는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대부분이 2000년 고시된 표기법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Jeong’을 ‘Chung’으로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명이나 지명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는 따라야 할 규정이 있는데 우리는 그 규정대로 표기한 것”이라며 “굳이 과거 잘못된 표기를 들어 거꾸로 옳은 표기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대구시가 근거로 내세운 로마자 표기법은 한국어 어문 규범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다. 이 표기법에 따른 정확한 철자는 ‘Bak Jeong hui’이다. 대구시가 쓴 박(park)과 희(hee)는 표기법상 틀린 철자다. 다만 표기법 제7항은 인명·회사명·단체명 등은 그동안 써온 표기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박’과 ‘희’의 경우 ‘정’과 달리 현재 잘 사용하지 않는 철자라서 기존에 사용한 철자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광장이 쏘아 올린 철자 논쟁은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까지 번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새마을재단, 1964년 독일 방문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쓰신 방명록, 여권에 모두 ‘Park Chung Hee’로 영문 표기를 했다. 본인 표기법을 따르는 것이 국민정서상에도 맞고 논리와 법적으로도 맞다”고 적었다. 홍 시장의 주장에 반박한 셈이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영문 표기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20년 전에 설치된 일부 도로 표지판에 쓰인 ‘Bakjeonghui-ro’로를 ‘Parkchunghee-ro’로 교체하기 위해서다. 교체가 예정된 표지판은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정확한 철자다.

일부 시민들은 두 자치단체장의 철자 논란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구미에 사는 이형욱씨(38)는 “20년 전에 설치된 표지판을 보고 누구 하나 불편해하는 시민이 있었느냐”며 “엉뚱한 곳에 세금 쓰지 말고 주민 편의 시설 확충이나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철자 하나를 두고 두 자치단체장이 호들갑 떨 일인지 묻고 싶다”며 “민생 현안이나 챙기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1615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엘X더쿠💙] 국민 수분 크림으로 환절기 속 건조 확- 잡아버리잖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체험 이벤트 720 09.08 57,3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35,7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06,4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28,99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27,1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44,7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18,5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72,1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01,7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44,0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821 기사/뉴스 대학병원 응급실 코앞인데‥계단서 넘어진 70대 남성 의식불명 4 20:29 530
308820 기사/뉴스 김 여사 도이치 주가조작 몰랐나?‥수사기록·판결문 들여다보니 2 20:25 204
308819 기사/뉴스 도이치모터스 '전주' 방조 혐의 유죄‥김 여사는? 3 20:10 184
308818 기사/뉴스 '피프티 선로 밟는' 뉴진스…법조계 "전속계약해지 분쟁 위한 수순" 301 20:06 11,156
308817 기사/뉴스 "저거 어떡하노" 난리 난 울릉도‥46년 만의 폭우 피해 [현장영상] - 어제 저녁~오늘 오후 5시 '307mm' 기록 시간당 70mm 이상‥46년 만의 폭우 5 20:00 1,015
308816 기사/뉴스 [MBC 단독] '대통령실 이전 공사 유착' 경호처 간부 구속 기로‥국고 16억 축냈다 14 19:57 707
308815 기사/뉴스 [MBC 단독] '딥페이크 텔레그램방' 운영 30대 남성, 가족에게도 '가해' 13 19:54 1,151
308814 기사/뉴스 [지진정보] 09-12 19:19 북한 평안남도 덕천 북동쪽 27km 지역 규모2.9 계기진도 : 최대진도 Ⅰ 2 19:52 323
308813 기사/뉴스 학자금 대출 못 갚는 청년 2만명 넘어…연체액 1000억 2 19:43 814
308812 기사/뉴스 검찰, '도이치 주가조작' 윤 장모 최은순 소환조사 3 19:41 486
308811 기사/뉴스 英 '가디언' 시선, 빅네임 의존 韓→모든 선수 일관적 日→"아시아 1위는 과거에 한국, 지금은 일본이다" 7 19:40 784
308810 기사/뉴스 [단독]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포스코 암표 식권' 올라왔다 10 19:40 2,752
308809 기사/뉴스 "직장인 4명 중 1명, 추석 연휴 최장 9일 쉰다" 31 19:36 2,259
308808 기사/뉴스 법원, 방통위의 'KBS 이사 집행정지' 재판부 기피신청 기각 19:35 400
308807 기사/뉴스 [단독] 재건축 들떴더니 4억5000만원 내라고?...억소리 부담금에 조합원들 포기 22 19:33 3,232
308806 기사/뉴스 "女손님이 껴안고 깨물고 만졌는데... 성추행 아니라는 경찰" 11 19:32 1,393
308805 기사/뉴스 시흥서 운전 중 시비로 흉기 휘두른 40대 현행범 체포 3 19:31 443
308804 기사/뉴스 [단독] 조국, ‘SNL 코리아’ 시즌6 등판...11일 극비리 녹화 94 19:31 6,614
308803 기사/뉴스 [단독] 길거리에서 음란행위…80대 남성 경찰에 덜미 4 19:30 855
308802 기사/뉴스 “진돗개 목줄 짧게 잡아주세요” 말에 격분한 남성, 길거리 폭행 1 19:29 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