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철거 위기, 정부는 손 놓고 있어"
1,988 12
2024.08.21 13:05
1,988 12


▲  지난 8월 18일 촬영한 독일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 베를린 현지 독자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며 독일 베를린에 세워져 있는 '아리'라는 이름의 평화의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처한 가운데, 우리 정부와 시민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베를린 미테구(區)에 있는 이 평화의소녀상은 2020년 9월 유럽 최초로 세워졌다. 한국 교민들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여성 인권을 염원하는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일본은 이 평화의소녀상 철거를 계속 요구해 왔고, 미테구청장이 철거를 요청했던 것이다. 이 소녀상을 설치한 재독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대표 현정화)는 철거 요구을 받은 뒤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런데 미테구청이 오는 9월 평화의소녀상 철거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협의회와 연락하고 있는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20일 전화통화에서 "지난 주에 현정화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9월에 철거 통지를 받았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경희 대표는 "평화의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놓여 있는데 우리 정부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정부는 민간단체가 하는 일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그 말은 곧 일본이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는 뜻인 것 같다. 우리 정부의 이런 태도는 국가의 책무를 유기한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이어 "2000년대 후반,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단체들이 국가가 국민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헌법 위배라며 헌법소원을 냈고, 5년만에 '국가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라고 판결했다"라며 "그 판결의 취지대로 한다면 이번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철거 위기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존을 위해 나서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경희 대표는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것은 윤석열정부가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친일 용산총독부 같은 인사를 하니까 국민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라며 "이런 분위기를 살려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지키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철거 위기 소식이 알려진 뒤,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베를린시청 홈페이지에 청원 글을 올리고, 미테구청에 메시지를 보내는 활동을 벌였다"라고 했다.

또 마창진시민모임은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코리아협의회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경희 대표는 "모금운동에 참여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며 "당초 계획했던 금액에 미치지는 못했는데, 추가로 활동을 벌여 조만간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는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지키기 대책반'과 함께 플랫폼 '캠페인즈'를 활용한 캠페인을 벌여 1주일 만에 2155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당초 목표는 2000명 서명이었다.

이 캠페인은 이달 말까지 '캠페인즈' 플랫폼을 통해 계속 진행된다. 이들은 베를인 평화의소녀상을 지켜달라는 서한문과 함께 서명지를 베를린시와 미테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윤성효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4353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역대급 스케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 in 콜로세움 시사회 이벤트! 76 00:39 5,21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74,2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21,5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18,36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75,8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44,9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33,7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27,6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82,7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20,5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7831 정보 🍈멜론 탑백 탑텐 9시 이용자수 09:34 24
2537830 기사/뉴스 ‘흑백 요리사’ 열풍 타고… 낭만 사업 ‘파인다이닝’ 부활 날갯짓 09:33 37
2537829 이슈 서울 지하철 진짜 아쉬운게...역안내 스크린을 좀 크게하면 안되나?? 28 09:29 1,659
2537828 기사/뉴스 "동성혼·차별금지법 반대"…한국교회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 10 09:28 199
2537827 기사/뉴스 대회 준우승해 분하다고…'라커룸 문짝' 부순 김주형 14 09:22 2,129
2537826 이슈 미국에서 논란중인 노안 레전드ㄷㄷㄷ 16 09:22 2,090
2537825 기사/뉴스 [단독] 뉴진스 민지, 첫 육아 예능 도전…첫 지상파 단독 출연 '겹경사' (종합) 14 09:20 1,533
2537824 이슈 전설의 자취 스타터팩.jpg 22 09:19 2,103
2537823 이슈 비싼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돈 잘쓰는 것 같은 제품군.jpg 40 09:18 3,220
2537822 이슈 부작용이 있다 없다로 논란인 수술.......... 97 09:18 6,778
2537821 이슈 완전 Young하고 MZ한 차례상 10 09:17 1,907
2537820 이슈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떡볶이라 불리는것.jpg 6 09:17 1,584
2537819 기사/뉴스 20대 '비정규직' 역대 최고 기록…10명 중 4명 꼴 4 09:17 332
2537818 유머 카리나의 "그거 아세요" 영상 속 비밀... 6 09:17 1,191
2537817 이슈 질서문화다 vs 꼰대문화다 나뉘는 짤.jpg 12 09:17 992
2537816 유머 이탈리아 레전드들이 집밥같은 이탈리아 음식 먹고 반한 이탈리아 맛피아 식당 방문기 4 09:16 1,174
2537815 이슈 블랙헤드 아니면서 블랙헤드인척 쩌는 거 (사진주의) 10 09:16 2,517
2537814 이슈 수능 재수 성공, 올타임 레전드ㄷㄷㄷ 13 09:16 1,733
2537813 이슈 세무사가 본 장사로 돈 버는 사람의 특징 3 09:16 1,557
2537812 기사/뉴스 뭐지? 이 귓가에 맴맴은?… 전 세계 중독시킨 ‘아파트’ 2 09:14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