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0의 행진이 끝나자 간신히 억눌러 왔던 혹사 우려가 터지기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이 8월 다섯 번째 멀티 이닝 등판에서 끝내기 피홈런으로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택연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KT에 4-5 패했다.
최근 결과를 내면서도 우려가 공존했던 김택연 8회 투입이 이번엔 명확하게 실패로 끝나자 '혹사 문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8월 소속팀의 14경기 중 6경기에 등판했는데 이 중 5경기가 8회 등판이었다. 특히 18일 경기는 연투 상황인데도 8회 등판 후 9회까지 맡기면서 '혹사 문제'를 야기했다.
두산이 119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김택연은 현재까지 51경기에 출전했다. 51경기는 KBO리그 역대 19세 시즌 투수 중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군다나 김택연은 현재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무려 62경기 출전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김택연 나이에 60경기 이상 등판했던 선수는 2002년 이동현(78경기), 2011년 임찬규(65경기), 2007년 임태훈(64경기)까지 세 명뿐이다. 모두 당시에도 혹사에 대한 논쟁이 일었고, 이후 기나긴 시간을 부상 후유증으로 신음했던 선수들이다. 그 가운데 김택연은 임찬규 이후 13년 만에 고졸 신인 신분으로 '60경기 등판'을 앞두고 있다.
김택연은 이미 지난해 한 차례 '혹사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 202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에 출전한 김택연은 1주일 동안 6경기 16이닝 5피안타 4볼넷 29탈삼진 2실점으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무려 245개의 공을 던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프로에서는 이닝 제한 등 관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까지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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