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조선일보 논설위원-국정원 직원, 여성 기자 사진 공유하며 성희롱
30,820 280
2024.08.21 09:12
30,820 280
(텍혐주의)


20일 취재를 종합하면 조선일보 논설위원 A씨와 국정원 직원 B씨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평소 모임을 갖는 여성 기자들을 특정해 성적 발언을 주고 받았다.

오랜 시간 언론계에서 일한 논설위원 A와 국정원 대변인실 근무 경험이 있는 B는 다양한 언론사 기자들과 여러 모임을 가져왔다. 이렇게 유지해 온 복수 모임에 속한 여성 기자들이 성희롱 피해자가 됐고, 관련 대화에서 일부 반복적인 패턴이 확인됐다.


대화 내용은 성희롱 발언의 유형과 심각성 설명에 필요한 일부를 발췌해 공개한다.


이들 대화에선 주로 A가 특정 여성 기자 사진을 B에게 전송한 뒤 성희롱이 이어졌다. 일례로 A가 식사 자리에 있는 여성 기자 사진을 찍어 보내자 B는 "맛나보여요"라고 답했다. 이후 A가 "쫄깃쫄깃" "물많은 스타일" 등 표현을 쓰는 동안, B는 "싸겠네" "찰질듯"과 같이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대화를 나눴다.

이처럼 A·B 대화에서 여성 기자는 성적 만족감을 주는 수단이나 도구처럼 소환됐다. 단적으로 A가 또 다른 식사 자리에서의 여성 기자 사진을 B에게 공유하면서 "ㅈㅈ뿌러지기 직전"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례가 있다. 이에 B는 "싸고싶네요"라고 답했다.

성희롱 대화는 업무 시간대 취재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출입처를 찾은 A가 한 여성 기자가 중심에 있는 사진을 공유하자 B는 해당 기자 외모를 언급했고, A가 "화장실 다녀오셔요"라고 한 뒤, B는 "두번은가야…"라고 화답하는 등 역시 성적 행위를 암시하는 대화가 이어졌다.


A가 여성 기자의 개인 SNS에서 해당 기자 얼굴과 새해 인사가 담긴 사진을 캡처해 공유하자 B는 "내가 아프지만 좋게 해줄수있는데ㅎㅎ"라고 했다. A가 여성 기자 전신이 보이는 사진을 공유하며 "즐저(즐거운저녁)하셔요"라고 한 날엔, B가 "여리여리하네요^^ 핥고싶다"라고 답했다.

A·B가 특정 일시·지역을 언급하면서 모종의 행위를 도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사례도 있다. 한 여성 기자에 대한 성적 발언을 이어가던 A는 특정 요일·초성과 함께 "가만두면 안됨요"라고 했고, "함 가시조"라는 B의 말에 A는 "꼭" "○시 ○분"이라고 특정 시각을 보냈다. 전후 내용을 보면 누군가와 만남이 예정된 일정으로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다.

유사한 맥락에서 B가 올해 발령된 지역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성적 발언을 이어가던 A가 B에게 "C에서 할 수 있음"이라고 말한 일이다. C는 B가 근무 중인 국정원 지역 지부가 위치한 곳으로, 실제 C지역에서 A·B가 여러 그룹별 기자들과의 모임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A와 B가 사진을 공유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한 대상은 모두 A보다 연차가 낮은 여성 기자들이다. 취재원과의 인맥 유지가 주된 업무인 언론계에서 유력 언론사인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국정원 직원이라는 지위로 여러 모임을 만들고, 그렇게 관계를 맺은 동료·후배 여성 언론인을 성적 만족감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왔다는 지적이 가능한 대목이다.

A논설위원은 지난 19일과 20일 "그런 식의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며 "무슨 자료를 봤는지 모르겠는데 (개인 휴대전화에)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정말 미스터리"라며 "(사진을) SNS 같은 데 올리면 아는 사람이니 반가운 마음에 보내서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 그렇게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문제의 대화가 이뤄진 기간, 피해사례로 제시한 부분만 남아 있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딱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런 취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B는 현재까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중략)


"이러한 '성적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성희롱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성희롱 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사안처럼 업무상 위계 위력 관계에 있는 주체에 의한 성희롱은 그 자체로 권력형 젠더폭력의 대표적인 유형이므로 형사 처벌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고 했다.


https://naver.me/5CWb5Blt

목록 스크랩 (1)
댓글 28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역대급 스케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 in 콜로세움 시사회 이벤트! 66 00:39 4,34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73,0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20,2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16,26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73,5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44,9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33,7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27,6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81,5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19,2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7777 기사/뉴스 [단독] 순직 군인 유족에 보상절차 안 알려준 국가... 법원 "불법 아니라 불친절일 뿐" 08:06 87
2537776 이슈 한국에서는 본적없는 신기한 일본의 투표모습 4 08:05 368
2537775 이슈 의외로 애교가 많은 동물 08:05 94
2537774 이슈 이디야가 변우석을 모델로 쓰면서 점주들에게 보낸 글 6 08:03 731
2537773 이슈 장난치고 싶은데 내 앞에 생명체가... 08:02 229
2537772 이슈 [2024MAMA] 시상자 라인업 32 08:00 1,200
2537771 이슈 일본에서 화제인 라방중에 외모필터 적용된 거 같다고 착각한 아이돌 영상 08:00 688
2537770 이슈 명절에 만난 고인물.... 08:00 271
2537769 이슈 태어난지 한달된 시바새끼 1 07:59 493
2537768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 UVERworld '哀しみはきっと' 1 07:51 68
2537767 이슈 JTBC <정숙한 세일즈> 시청률 추이.jpg 33 07:44 3,100
2537766 이슈 올해로 오늘 272돌을 맞은 조선의 왕 2 07:44 1,170
2537765 이슈 오늘 00시에 동시에 티저/컴백정보 뜬 SM 소속 가수 5팀 9 07:42 2,228
2537764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7 07:31 482
2537763 이슈 tvn 드라마 < 정년이 > 시청률 추이 26 07:22 4,970
2537762 유머 한국 사람들은 한국 얼굴에 익숙해져서 자신들이 얼마나 예쁜지 모르는 것 같아요 33 07:12 8,714
2537761 유머 음성인식게임 2 07:10 453
2537760 이슈 [F1] 2024 멕시코시티 그랑프리 결과 11 07:10 963
2537759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된_ "불티 (Spark)" 5 07:01 745
2537758 이슈 김혜수 들었다 놨다 하는 22살 최전성기 김희선 55 06:29 6,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