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北 경계 삼엄했던 탈북 루트로 12일간 2명 귀순
7,870 11
2024.08.21 01:11
7,870 11
tphYCV
강원 고성·인천 교동도 통해 탈북
北, 두 번 다 발견하지 못한 정황


북한군 1명이 20일 이른 새벽 동해선 인근을 통해 강원도 고성으로 남하해 우리 측에 귀순했다. 지난 8일 북한 주민 1명이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을 통해 인천 교동도로 귀순한 지 12일 만이다. 과거 경계가 삼엄했던 주요 탈북 루트로 귀순이 이어지면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 및 수해 복구 등 잇단 작업으로 야간 경계가 허술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달 가까이 이뤄진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도 귀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귀순 북한군을) 군사분계선 이북에서부터 우리 군 감시 장비로 포착해 정상적인 유도작전을 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북한군은 강원도 고성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육군 22사단 작전지역으로 귀순했다. 그는 인민군복 차림이었고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선 일대는 올해 초부터 북한이 지뢰 매설과 불모지화 작업 및 대전차 방벽 건설을 진행하며 북측이 ‘국경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 곳이다.

최근 귀순자 2명이 내려온 동해선과 교동도는 평소 탈북을 막기 위해 북한군이 경계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북에서 직접 탈북하기 쉬운 루트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동해선 인근 지역은 주변에 갈대숲이 우거져 있어 북측 관측에서 몸을 숨기기 용이하다”고 전했다. 지난 8일 교동도 귀순 루트 역시 썰물 때에는 2.5㎞ 거리 대부분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두 탈북 사례에서 총성 한번 울리지 않는 등 북측은 탈북자를 발견하지 못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고성 탈북 과정에서는 달이 훤히 떠 있었는데도 북측의 식별 동향은 없었다고 한다. 최근 북한군이 접경지 등에서 낮에 수해 복구와 지뢰 매설 등 잇단 작업에 투입되면서 경계가 느슨해졌다는 방증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기강과 감시 체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교동도 탈북과 관련해서 “수해·방벽 공사 등으로 북한군이 피로해 졸다가 식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군인은 한국에 대한 동경으로 귀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이 모든 전선에서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멀게는 30km까지 뻗어 나갈 수 있다. 군은 현재 대북 확성기 방송 효과를 평가하고 있는데, 당분간 지속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 상황이 안 좋으니 최근 탈북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김정은이 직접 수해민을 달래는 행사까지 공개적으로 펼치는 것은 민심이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53689?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아날로그 감성 듬뿍 담은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컴포지션 에디션 증정 이벤트 ✏️📘 736 10.27 24,54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73,0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20,2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16,26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74,84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44,9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33,7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27,6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82,7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19,2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407 기사/뉴스 이서진, '유느님' 유재석에 "간신"이라니..쉴 틈 없는 밀당 [틈만 나면] 1 08:53 91
314406 기사/뉴스 '눈물의 여왕'보다 빠르다..김태리 폭주 '정년이', 또 자체 최고 시청률 [종합] 2 08:51 165
314405 기사/뉴스 "보기만 해도 임신할 듯"..선 넘은 'SNL 코리아', 한강·하니에 '정년이' 조롱  23 08:45 1,225
314404 기사/뉴스 'SNL'이 또…뉴진스에 입 싹 씻고 '정년이' 조롱까지? [엑's 이슈] 8 08:44 507
314403 기사/뉴스 “한심해” 로제 ‘아파트’ 신드롬에 억지 표절 시비까지 1 08:41 570
314402 기사/뉴스 [인터뷰] “정민 씨가 연기할 때 늘 눈을 촉촉하게 해가지고 저도…” <전, 란> 강동원 08:39 452
314401 기사/뉴스 '최민환 2차 옹호' 이홍기, 2인조 될 위기 속 "FT아일랜드 포에버" 17 08:35 1,374
314400 기사/뉴스 데이식스, 문체부 장관 표창 받는다…데뷔 9년만 첫 정부 포상 19 08:34 1,032
314399 기사/뉴스 감보다 변비 유발한다? 의외의 음식은 ‘이것’ 2 08:33 1,563
314398 기사/뉴스 ‘이 나이’ 때 잠 잘 못 자면, 뇌 3년 더 늙는다 2 08:31 1,089
314397 기사/뉴스 세븐틴 미니 12집, 美 ‘빌보드 200’ 5위 진입 7 08:24 528
314396 기사/뉴스 유재석X이서진, 입맛부터 스타일까지 영혼의 단짝 "정말 짜릿"(틈만 나면,) 6 08:18 1,170
314395 기사/뉴스 '천만다행' 어깨 부상 오타니, 3차전 뛴다…ESPN "오타니 상태 호전. 3차전 출장" 4 08:10 420
314394 기사/뉴스 ‘이 나이’ 때 잠 잘 못 자면, 뇌 3년 더 늙는다 3 08:08 3,056
314393 기사/뉴스 [단독] 순직 군인 유족에 보상절차 안 알려준 국가... 법원 "불법 아니라 불친절일 뿐" 14 08:06 1,592
314392 기사/뉴스 “김고은도 조지도 마신다”…고물가 속 단돈 500원에 즐기는 홈카페 대세 101 06:24 16,968
314391 기사/뉴스 “너 왜 자꾸 거기를 비비는거냐”…자위와 ‘현타’가 일상인 동물계 ‘색마’ 14 05:53 9,183
314390 기사/뉴스 손흥민 앞세운 메가커피 대박에…이디야, 사상 첫 '승부수' 280 05:40 24,627
314389 기사/뉴스 [단독] 경찰 '불법 숙박' 의혹 문다혜 오피스텔 CCTV 확보... 투숙객 확인 216 04:49 20,368
314388 기사/뉴스 [단독] 골치 아픈 스타벅스… 직원들 시위하고, 경쟁사 올라오고 16 03:50 5,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