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BC 집중취재M] 생사의 갈림길서 '발 동동'‥'응급실 뺑뺑이' 현장 가보니
2,711 4
2024.08.20 21:34
2,711 4

https://youtu.be/ieAL1QU_1w4?si=vnmWycYVOMrksSWk




정부가 의료개혁을 하겠다고 나선지 6개월인데, 곳곳에선 세계 최고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소위 '응급실 뺑뺑이'는 스트레스를 넘어 죽음의 공포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어젯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구급차에선 마비 증세를 보여 대구에서 온 암 환자가 3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몸 한 쪽이 굳어가며 구토 증세까지 보이지만, 병원 측은 '위중하지 않다'며 받아주지 않습니다.

[육종암 환자 남편 (음성변조)]
"(7년간) 다니던 곳이니까 그냥 이리 달려왔습니다. 사람이 꼬부라지고 죽어야지 받아주는지‥"

인천에서 온 뇌경색 환자는 꼬박 2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다른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설 구급대 응급구조사 (음성변조)]
"급성 뇌경색 환자라서 저는 지금 1분, 1초가 너무 아깝고‥"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구급대원들의 사투는 요즘 날이 갈수록 강도를 더합니다.


한시가 급한 온열질환자는 16km 거리의 타 지역으로, 심한 복통과 40도 고열에 시달리던 노인은 45km 떨어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상이 난다 한들, 환자 볼 의사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김성현/전국공무원노조 서울소방지부 구급국장]
"(병원에서 수용 불가 정보를) 띄워놓지도 않고 (구급대가) 전화를 하면 이제 거절을 해버려요. 현장에서 시간이 아주 많이 낭비가 되죠. 지금 2차 병원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계속 2차 병원을 가라고 하고‥"

육종암이 간으로 전이돼 항암 치료를 받던 63살 이윤순 씨.

지난달 5일,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간신히 응급실 한곳에 도착했지만, 이틀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오OO/사망 환자 딸]
"(이송 당시 구급대원이) '멀어도 되냐' 저한테 그렇게 물어보셨어요. 병원 도착했을 때 이제 검사를 했는데, 거기 응급실 과장님께서 저한테 (어머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초 암 수술을 받았던 상급종합병원은 '심정지 환자만 받겠다'며 거부했고, '기저 질환이 있어 안 된다', '신규 환자는 안 받겠다', '내과 진료가 불가하다', 다른 서너 곳에서도 갖은 이유로 손사래를 쳤습니다.

[오OO/사망 환자 딸]
"정부 입장에서는 (의대 정원을) 2천 명이나 갑자기 무리한 증원을 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피해를 입고 있는데 도대체 대화할 의지가 있는 걸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걸까‥"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어느덧 반 년, 그 사이 공식 접수된 응급실 '전원 요청'만 5천여 건, 이보다 훨씬 많을 현장 구급대원들의 이송 문의는 집계조차 불가능합니다.



MBC뉴스 유서영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이유승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909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아날로그 감성 듬뿍 담은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컴포지션 에디션 증정 이벤트 ✏️📘 734 10.27 23,7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72,1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20,2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14,88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72,1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44,9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33,7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27,6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81,5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19,2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394 기사/뉴스 “김고은도 조지도 마신다”…고물가 속 단돈 500원에 즐기는 홈카페 대세 28 06:24 3,898
314393 기사/뉴스 “너 왜 자꾸 거기를 비비는거냐”…자위와 ‘현타’가 일상인 동물계 ‘색마’ 10 05:53 4,230
314392 기사/뉴스 손흥민 앞세운 메가커피 대박에…이디야, 사상 첫 '승부수' 35 05:40 3,605
314391 기사/뉴스 [단독] 경찰 '불법 숙박' 의혹 문다혜 오피스텔 CCTV 확보... 투숙객 확인 51 04:49 4,639
314390 기사/뉴스 [단독] 골치 아픈 스타벅스… 직원들 시위하고, 경쟁사 올라오고 13 03:50 3,821
314389 기사/뉴스 정경호, 日서 ♥︎수영 얼굴 티셔츠 입고 대놓고 외조..부부 같은 12년차 커플 4 03:36 5,353
314388 기사/뉴스 목숨 건 피신에도 손에 꼭…'찐 럭셔리' 에르메스, 침체없이 매출 '쑥' 4 02:40 4,032
314387 기사/뉴스 "리모델링이냐 재건축이냐" 동부이촌동의 결정은 1 02:34 2,351
314386 기사/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15년 만에 기록적 참패.ytn 4 02:30 2,188
314385 기사/뉴스 [단독] ‘최대 실적’ 기아마저… 희망퇴직, 잘나가는 기업도 예외 없다 1 02:26 2,633
314384 기사/뉴스 15년 만에 일본 총선 야권 과반수 의석 확보, 여권 패배. 9 02:15 1,885
314383 기사/뉴스 18년만에 개봉하는 비공식 천만영화 17 01:38 6,252
314382 기사/뉴스 일본 총선 여당패배 확실. 야권 200석 확보 유력, 투표율 53.11% 전후 17 00:29 1,963
314381 기사/뉴스 프랑스, 내년 9월 전국 초중교 휴대전화 금지 추진 37 00:17 3,327
314380 기사/뉴스 ‘발전 걸림돌’ 지상철도 제거해 서울 서남·동북권 균형개발 10.27 823
314379 기사/뉴스 자영업자 5명 중 1명이 MZ…요식업이 최다 10.27 633
314378 기사/뉴스 김고은도 쓴맛 봤다…“완전 망했다” 패닉, 넷플릭스발 고사 위기 53 10.27 9,200
314377 기사/뉴스 대전시의회 부의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4 10.27 6,333
314376 기사/뉴스 명서현,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이었다…"♥정대세 때문에 관둬" 미련 뚝뚝 (한이결)[종합] 9 10.27 5,226
314375 기사/뉴스 "한일, 정권 관계없이 신뢰 유지…국민 체감할 협력 나서야" 31 10.27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