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숨 안 쉬어져 면접장 뛰쳐나와"‥디지털 성폭력에 곪아버린 일상
4,287 10
2024.08.20 20:33
4,287 10

https://tv.naver.com/v/59598790




이번 사건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가 누구인지 몇 명이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에 의한 가해'가 특징입니다.

그러다 보니 피해자들은 혹시 저 사람도 내 사진을 본 건 아닐까, 어딜 가든 불안과 공포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데요.


평범한 사진 한 장조차도 쉽게 찍을 수 없었습니다.

[전 모 씨/피해여성 (가명, 음성변조)]
"사진을 찍을 때 얼굴에 손을 갖다 댄다든지, 젓가락을 보이게 한다든지, 얼굴을 갖다가 합성을 못 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는 포즈(자세)마저도 제가 제한받고 있고‥"


중요한 면접에서조차 갑작스럽게 공포가 밀려와 뛰쳐나오기도 했습니다.


[전 모 씨/피해여성 (가명, 음성변조)]
"면접 때 사람들이랑 눈 마주치니까 약간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거예요. 무섭더라고요. '저 사람들도 내 사진을 본 거 아니야' 이런 공포심이 너무 힘들었었어요."

개인 정보가 유포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로부터 연락이 빗발쳤고, 그 내용 또한 폭력적이었습니다.

[유 모 씨/피해여성 (가명, 음성변조)]
"'너는 어떻게든 끝까지 쫓아갈 거다. 그리고 얘가 결혼하고 애를 낳는다면 너의 애까지 이런 일을 만들 거다. 평생을 쫓아가겠다'고‥"

[차 모 씨/피해여성 (가명, 음성변조)]
"'공공장소에서 제가 치마를 입을 때마다 제 치마 속을 촬영했다 그런 거 다 갖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제 자꾸 합리화를 하는 거죠. 그때마다 분명 찍은 사람이 없을 텐데 말이 안 된다‥"

용기를 내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곧바로 벽에 부딪혔습니다.

[전 모 씨/피해여성 (가명, 음성변조)]
"'해외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런 SNS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이 아니면 신고가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듣고 저는 신고도 할 수 없이 그 사건을 제가 잊어가기를 바라기만 할 뿐이었어요."

주범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몇 년째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 모 씨/피해여성 (가명, 음성변조)]
"이게 괜찮고 이겨냈다 생각을 했지만 그리고 또 2년 가까이 되는 시간이 됐음에도 여전히 저한테 엄청 큰 트라우마가 됐던 것 같아요."

[차 모 씨/피해여성 (가명, 음성변조)]
"이제 지나가다가 누가 저를 잠깐 흠칫해서 보면 저 사람도 텔레그램 속에서 내 사진을 봤을까 그런 약간 피해 의식이 좀 일상생활에 계속 스며들고 있는 상황이에요."

전문가들은 물리적인 성폭력 못지않게 디지털 성폭력도 피해자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길 수 있다며 법적인 처벌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 


영상취재 : 장영근 최대환 / 영상편집 : 안윤선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908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엘X더쿠💙] 국민 수분 크림으로 환절기 속 건조 확- 잡아버리잖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체험 이벤트 712 09.08 56,02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31,4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03,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22,70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23,2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41,3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18,5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72,1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00,9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42,7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8955 이슈 오징어 입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약혐) 16:53 54
2498954 유머 카리나: 시간있어요??.... 1 16:52 97
2498953 이슈 100명의 위인 이름을 전부 읊는 가사인 것에 놀람 4 16:52 235
2498952 기사/뉴스 "LPG차에 하이브리드 엔진 쓰니 연비 70% 향상" 16:51 87
2498951 유머 은근 황밸이라는 밸런스 16 16:51 285
2498950 이슈 어느 식당이 산악회 단체 손님을 거절 하는 이유 10 16:49 1,279
2498949 기사/뉴스 “그냥 코드 다 뽑아라”…현직 소방관이 꼽은 명절 전 점검 리스트 8 16:49 622
2498948 기사/뉴스 송혜교, 안경 쓰고 내추럴美‥장기용 불참 아쉬운 ‘지헤중’ 우정 2 16:48 800
2498947 유머 나무야 미안하다.... 2 16:47 528
2498946 이슈 [MLB] 오늘자 홈런을 치기도, 훔치기도 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1 16:47 64
2498945 이슈 @ : 근데 하이브 저거 다 빚 아니야?? 저거 누가 갚아? 19 16:47 1,358
2498944 이슈 현대차 WEC(세계 내구 선수권대회) 참여 6 16:46 192
2498943 유머 오늘자 사카구치 켄타로 기사 제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8 16:46 1,055
2498942 유머 위기에 빠진 아기 과일박쥐를 구해주다 9 16:45 595
2498941 유머 영국 음식 근황 9 16:45 1,013
2498940 이슈 전국의 강아지상 아이돌들은 꼭 해야된다는 엔믹스 해원 마루는강쥐 챌린지 2 16:44 268
2498939 유머 사육사 무릎 물어뜯던 태국 아기 하마 결국... 13 16:44 1,934
2498938 유머 서울 올림픽공원과 부산 왕복으로 데려다주실분 구합니다 42 16:43 2,265
2498937 기사/뉴스 1945년 경성→2024년 서울…‘경성크리처2’ 메인 예고편 공개 16:43 99
2498936 기사/뉴스 울릉에 많은 비…산 사면 붕괴·토사 유출로 곳곳 통제 16:43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