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는 신이다' PD "내가 성범죄자? 음란물이 대통령 표창 받은 거냐" 울분 [전문]
1,802 3
2024.08.20 17:49
1,802 3
ZiWrdX

[OSEN=백승철 기자]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DMZ,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에 조성현 PD가 참석하고 있다. 





[OSEN=김나연 기자]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조성현 PD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지난 14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조성현 PD는 '나는 신이다'에서 여성 신도의 신체가 나오는 영상을 당사자 허락 없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올해 초 JMS 측은 영상 속 신도 중 2명의 진술을 담아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사람의 신체가 담긴 영상을 배포했다"며 조성현 PD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PD가 성폭력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하 조성현PD 입장문 전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조성현 PD입니다.


서울 마포경찰서가 <나는 신이다>를 만든 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사건 송치했다는 소식에 많이 놀라셨겠다 생각합니다. 제가 마치 성범죄자가 된 것처럼 작성된 기사도 보였고, 이에 호응하는 JMS 신도들의 댓글과 환호도 목도했습니다.


먼저, 사실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포경찰서가 언급한 장면들은 현재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JMS는 해당 영상이 날조됐다고 작품 공개 이전부터 끊임없이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저는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인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체에 대한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나는 신이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습니다.


<나는 신이다>가 세상의 빛을 본 지 1년하고도 절반 이상이 지났습니다. JMS는 작품의 공개를 막기 위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판부는 작품의 공개를 허락했습니다. 그 결과, JMS의 실태를 알리고,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으며, 어두웠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시사교양 PD로 살며 소송과 악성댓글은 일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도 이번에는 마음이 괴롭습니다. 저와 제 아내의 이야기를 엿들은 7살짜리 아들의 한마디, "아빠 감옥 가?" 때문입니다.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참고 애써 웃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가족들의 고생이 컸습니다. 아내는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녀야 했고, 아들과 딸은 아빠와 시간을 거의 보내지 못했습니다. <나는 신이다>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이유입니다.


시사 고발물을 만드는 이유는 힘없고 억울한 누군가를 대신해 '찍소리'라도 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찍소리'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걸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고, 다음 세대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나아질 거란 확신 때문입니다. <나는 신이다>라는 찍소리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테러, 본인 삶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30년을 JMS와 싸워온 김도형 교수님, 그리고 메이플이라는 홍콩인 여성의 결단과 희생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JMS 전체 신도의 절반이 탈퇴했고, 정명석은 더 이상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게 구속됐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사이비 종교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습니다. 정말로 세상이 나아진 셈입니다.


하지만, 마포경찰서는 기소 의견 송치를 통해 <나는 신이다>가 얻어낸 공익이 미미하고, 얼굴과 음성을 변조해 내보낸 장면들을 지칭하며 JMS 열성 신도들의 사익이 더 크다는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JMS 사건을 조명한 PD인 저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는 음란물로 낙인찍었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 되며,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 됩니다.


마포경찰서의 판단으로 인해 제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합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울 겁니다.


2022년 초 메이플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오기 전, 저는 메이플의 아버지와 약속했습니다. 메이플을 안전히 잘 돌려보내겠다고, 그리고 중간에 멈추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워야 합니다.


"아빠는 절대 감옥 안 가니 걱정 안 해도 돼. 아빠가 이길 수 있어"라고 제 아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는 끝까지 싸울 겁니다.


머지않아 과연 누가 무엇을 감추고 싶었는지, 이 사회가 모두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사이비 종교가 아닌 공익을 위한 정의 실현에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사진] OSEN DB



https://v.daum.net/v/20240820174517858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365 09.10 33,58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33,3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04,5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26,96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25,3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44,7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18,5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72,1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00,9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42,7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788 기사/뉴스 미제로 끝날 뻔한 13년 전 성폭행 사건… 현직 경찰이 범행 후 증거인멸 강요까지 8 18:26 577
308787 기사/뉴스 이혜리 동분서주에 '빅토리' 역주행 1위…사재기 의혹까지 나온 '언더독의 기적'[TEN스타필드] 18 18:26 519
308786 기사/뉴스 기안84, 본업 열일 박차..노디멘션 아트 매니지먼트 계약[공식] 1 18:20 701
308785 기사/뉴스 14∼18일 추석 연휴 병의원·약국 이용 때 30∼50% 비용 더 내야 19 18:15 1,052
308784 기사/뉴스 아파트 흡연장 70대 살해범 구속 기소‥28살 최성우 신상공개 16 18:11 1,553
308783 기사/뉴스 낙뢰맞고 심장 40분 멈췄는데도 살아난 20대 교사 30 18:08 2,214
308782 기사/뉴스 '13년 전 강간 미제 사건 범인과 DNA 일치' 현직 경찰 구속 기소 5 18:07 799
308781 기사/뉴스 중국 외교부 "손준호는 죄를 인정해 처벌을 받아들였고, 법정에서 참회하면서 상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23 18:06 1,718
308780 기사/뉴스 [MBC 단독] 검찰, 대통령실 경호처 간부·알선업자 구속영장 청구 7 18:06 499
308779 기사/뉴스 켄달 제너, 금발 변신에 뜨거운 반응...캐롤린 베셋에게 영감 [할리웃통신] 2 17:59 1,089
308778 기사/뉴스 부산 해운대서 70대 운전 승용차 ‘인도 돌진’…행인 2명 사망 2 17:58 724
308777 기사/뉴스 ‘52억 정산금’에 무너진 뉴진스 신화…‘퐁퐁남’ 된 방시혁→위너는 이수만 [조은별의 ★★레터] 398 17:58 13,356
308776 기사/뉴스 김우빈 "일보다 소중한 건 나" 3 17:56 850
308775 기사/뉴스 하이브, 이재상 신임 대표이사 선임 19 17:53 2,282
308774 기사/뉴스 500만원 주고 산 신생아 6년간 기른 50대 여성 징역 7년 구형 60 17:53 3,677
308773 기사/뉴스 K2 김성면, 5년 만의 신곡 '아프도록 사랑했던…' 23일 발표 17:49 203
308772 기사/뉴스 中축협 "손준호 영구제명 FIFA통지"…中외교부 "법정서 죄 인정"(종합) 32 17:47 2,041
308771 기사/뉴스 이찬원, ‘편스토랑’ 컴백이 신의 한 수…시청률+화제성 다 잡은 ‘찬또셰프’ 2 17:46 401
308770 기사/뉴스 조정석 ‘파일럿’ 오늘(12일)부터 VOD 서비스 개시 5 17:42 874
308769 기사/뉴스 "이래서 내 표가 없구나"…매크로 돌리니 날짜→결제 순식간 [영상] 18 17:37 2,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