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의 뇌피셜과 짤로 생성된 고찰글입니다

틀린 점이 있어도 양해 부탁

 

 

 

먹산으로 유명한 두산베어스 팬들

인터넷에 떠도는 그 주요 활약상을 정리해보면

 

- 좌석 매진 아닌데 음식 매진시키기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빼고 전부 품절

- 따뜻한 보문산 메아리

- 어시장 매진 (feat "회뜨다가 세상 뜨것네")

- 같은 홈구장 쓰는 LG 때 경기랑 명백하게 주문량이 다르다는 증언들

- 두산 좌석 근처에서 맥주보이 실종되는 사건 빈번

- 다른 구장 음식점들이 물량을 2배씩 준비해도 재료 소진 엔딩

- 실제로 경기 중에 많이 먹는다는 목격담이 수두룩

- 잠실 야구장 근처에서 양의지 정수빈을 따라가면 만두집에 도착한다는 괴담

 

 

근데 이게 다 진짜일까????

정말 두산팬들이 많이 먹을까?????

그렇다면 왜 그럴까?????

 

 

먼저 프로야구 관중 성향 조사에서 나온 식음료비를 보면

두산이 1위는................맞다

그러나 사실 차이는 미미함

 

+ 사실 이건 홈구장의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한 거고

두산팬들은 구장 외부에서 사오거나 배달시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님ㅇㅇ

 

 

하지만 그렇다고 공식적인 기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관중 매진 아닌데 음식을 매진시켰다는 기록


 

 

이런 짤들이 생성되면서 먹산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날짜가 2014, 2015년도임

 

두산팬이 잘먹는다는 말은 요새 생긴 밈이 아니라 10년 전부터 있었음

그럼 뭐하시는 분들이길래 잘 먹을까?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을 두 가지로 추려봄

 

 

 

1.  젊은 팬덤+여성 팬덤

 

 

 

위의 기사는 2016년임

 

지금이야 전반적으로 모든 구단이 2030여성팬이 많은데 두산은 10년+ 전부터 여성 팬이 많은 걸로 유명함

2015년에 KBO 리그 여성 관중 비율이 43%였는데

두산의 여성 관중 비율은 53%였다

직관가면 체감상 여자가 더 많다는 말도 많고

옛날에는 "왜 두산은 여자팬이 많을까요?" 이런 질문도 종종 올라왔음

 

❗️ 다시 말하지만 물론 지금은 다른 구단 다 여성팬 많다

다른 팀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님 

 

 

젊은/여성팬이 많은 이유는 여러가지를 살펴볼 수 있는데

서울 연고지+무난하게 예쁜 유니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야구 뉴비들이 대거 유입되었을 때

당시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많은 선수들이 두산 출신이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음

 

그외에 특유의 허슬플레이나 10여년이 넘게 한국시리즈 단골로 가는 강팀이라는 점이 입덕하기 쉬웠던 것으로 파악됨

 

두산은 리그 최고의 인기팀은 아니고 엄격하게 말하면 중위권 정도인데, 

약 15년 동안 이런 팬들이 많이 모였다는 게 포인트임

 

 

이 젊고 여성이 많은 팬덤이 

>>>>먹성이 좋고, 음식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특징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됨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경향상ㅇㅇㅇ

 

잠실 구장에서 일하던 알바의 말에 따르면

LG전 때는 술이 많이 나가고 두산전 때는 음식이 많이 나간다는 이야기도 있었음

 

 

 

 

 

 

2. 두산팬은 잘먹는다 -> 잘먹는 사람이 두산팬이 된다

 

그리고 젊은 팬덤이 원래 잘 먹었는데

여기저기서 먹산이라는 밈이 흥하면서 

이젠 두산팬이 잘 먹는 게 아니라 잘먹는 사람이 두산팬이 되는 순환에 이른 게 아닐까 함

 

 

솔직히 두산으로 입덕하면

경기 시작전에 김말국 호로록하면서 간단하게 1차 식사를 하고 

야구장 공수교체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먹을 거 사러가는 게 당연해짐

왜? 다들 그렇게 하니까............

 

앞뒤옆자리에서 냄새 풍기면서 온갖 것들을 먹고 있고

다들 자연스럽게 먹으러 다니니까 

뉴비들도 금방 분위기에 동화되고 이걸 일종의 규칙으로 이해하게 됨

 

+여기에 sns로 먹산 밈과 맛집 추천 등도 분위기에 일조하고

인증샷을 보고 먹고 나도 인증샷 올리고... 네버엔딩

 

먹산이라 입덕하는 건 아니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뭔가 동화현상이 일어나는 듯

 

 

 

 

 

종합해보면

수많은 목격담과 체험담 외에 예전 기록들, 

다른 구장/지역 매장에서 두산팬들이 원정 오는 주말 경기를 노리고 표적 이벤트를 거는 걸 보면

먹산은 팩트가 맞다

 

그 이유는 명확하게 연구되지 않았지만

먹성 좋은 젊은 층+음식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층이 10여년 전부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음식을 중히 여기는(?) 팬덤 분위기를 형성하고 고착화된 게 아닐까 함

 

뉴비는 친구나 아는 사람의 권유로 야구장에 가서 입덕하는 일이 많은데

먹순이의 친구는 높은 확률로 먹순이라는 점....

그래서 먹돌먹순이들이 점점 모이는 와중에 

sns의 발달로 밈이 확산되어 먹산 베어스가 된 게 아닐까? (서프라이즈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