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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발견된지 단 1년만에 멸종당한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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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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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ee&no=803214

 

2009년 중반에 새로 발견된 따끈따끈한 베트남산 파피오페딜럼

파피오페딜럼 칸히 Paphiopedilum canhii



발견자가 뭐 식물학자 이런 사람이 아니고

저짝 사는 사람이 그냥 산에서 좍 긁어와서 노상에 널어놓고 팔다가 발견됨 ㅋㅋㅋ

실제로 저기서 그런식으로 많이 판매 함 지금도 ㅇㅇ

무려 킬로그램 단위로 이름도 모르는 난초를 막 달아다 팔아치움



어쨌든 새로 발견되자마자 바로 세간의 이목을 끌게 됨...왜냐하면 파피오는 매니아가 많은 편이라 ㅇㅇ..

그리고 몇달 후 2010년 초반에 하노이와 자생지 근처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화가 일어남.

인터넷에 꽃 사진이 올라가서 아직 기록되지 않은 신종임이 밝혀지자마자 즉시 몸값이 미친듯이 뛰어오름.

특히 그때 미국난초협회에서 발간하는 잡지에 신종 파피오라고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박힌게 한몫했다고 함.



2010년 중순에 연구를 위해 탐사대가 출발했는데

그때쯤에는 이미 대부분의 군락이 뜯겨나간 후였고 사람 손이 안닿는 절벽에서 살고 있던 소수만이 살아남아 있었음. 고작 몇달~몇주 전에 마구잡이로 채취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함.

그래서 발견일로부터 1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자생지에 존재하던 개체들의 99.5%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중임.

 

그래서 현재는 야생에서 멸종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인간의 개입 없이는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수가 유지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산채당함.

거기에 보너스로 자생지는 개발로 인해 빠른 속도로 파괴되는 중임.






발견 초기 기준으로  식물 하나당 가격이 100달러였음. 그 당시 환율로 180만동 이상. 그때 최저시급이 한달 80만 동이었으니까 그냥 산에서 크는 식물 하나 떼다 팔면 바로 2달치 월급을 버는거였음.

그러니까 다같이 하던 일 때려치우고 칼 하나 들고 그냥 일가족 전체가 산으로 무작정 다이빙하는거임.

 

몇개월 후 신종인게 밝혀진 후로는 위에서 말했듯이 킬로그램 단위로 뜯어서 팔았음. 1킬로당 100달러. 한두달 뒤 개화기가 지나간 후에는 1킬로에 50달러.

 

2010년 후반에는 이미 1키로당 10~2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짐.

그때는 내놓고 팔다가 안팔리면 그냥 버렸고 실제로 저 시기 대부분의 산채품이 버려져서 죽음을 맞이함. 그때쯤엔 이미 살 사람은 다 샀고 좋은 개체들을 다 팔아치웠기 때문에 살 사람도 팔 식물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ㅇㅇ..

 

그렇게 2009~2010년 사이 몇개월간 산채된 양이 약 35킬로그램임.

얼마 안되네?? 할 수도 있지만 얘네들이 덩치가 작다보니 1키로당 300~350개 이상이 들어감.

아직 어린 중~소묘까지 다 뜯어다 팔았기 때문에 15000개 정도가 산채당했다고 판단하고 있음.



그래도 다행인건 절대 완전한 멸종은 안 당할 거라는 것임.

난초 키우는 사람들이 벌써 키워다가 조직배양하고 교배종 만들고 자가실생하고 한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최소한 인간의 컬렉션 안에서는 계속 살아있을거임.

뭐 자생지에는 더이상 없겠지만 이정도만 해도 운이 좋은 케이스임.

 

 

이 사진을 찍은 사람(Canh Chu Xuan)의 이름을 따서 칸히라고 이름을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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