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한달동안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522건의 시민 의견이 접수됐으며 그 중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자는데 찬성이 59%, 반대가 40%였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적합한 상징물은 태극기가 215건(41%), 무궁화 11건, 나라문장 및 국새 각 2건, 애국가 1건 등으로 ‘태극기’를 세우겠다는 서울시의 애초 의지에 부합하는 설문 결과 나왔다.
특히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찬성하는 이들의 의견만 놓고 보면 무려 70%의 응답자가 ‘태극기’를 제안했다고 밝히며 어떤 방식일지는 디자인 구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태극기가 포함된 형태의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직접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무래도 태극기를 활용하는 것이 국가상징물로서는 가장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0미터 높이 게양대라는게 문제가 됐는데) 평소에는 낮다가 죽 길게 올라가는게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더라”고 말했다.
20일 서울시가 예시로 든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디자인 중 하나. 서울시 제공
특히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찬성하는 이들의 의견만 놓고 보면 무려 70%의 응답자가 ‘태극기’를 제안했다고 밝히며 어떤 방식일지는 디자인 구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태극기가 포함된 형태의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직접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무래도 태극기를 활용하는 것이 국가상징물로서는 가장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0미터 높이 게양대라는게 문제가 됐는데) 평소에는 낮다가 죽 길게 올라가는게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더라”고 말했다.
20일 서울시가 예시로 든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디자인 중 하나. 서울시 제공
하지만 서울시가 제시한 ‘시민 의견 수렴’의 설문 과정이 허술해 도마에 올랐다. 한달동안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네이버나 구글 계정으로 참여할 수 있던 이번 설문은 한 사람이 여러 번 참여하는 것이 가능했다. 또 답변도 찬반을 묻는 객관식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주관식이어서 수치 집계의 정확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광화문광장 태극기’ 논란은 지난 5월 ‘애국심 함양’을 이유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대형 국기 게양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조례가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지난 6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6·25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광화문광장에 예산 약 110억원을 들여 ‘대형 태극기’와 ‘꺼지지 않는 불꽃’ 건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0349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