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적자
성장세 둔화 수익 악화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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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4사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그래픽=윤선정위기의 징후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CU와 GS25는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늘려오며 성장기조를 이어왔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지금과 같은 기조라면 올해까지 2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편의점 업계는 1년째 이어진 영업이익 축소가 단순한 일시적 불황인지 추세적 하향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3, 4위 업체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3867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1조4844억원) 대비 6.6% 줄었고 흑자(2023년 2분기 44억 원)였던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 4월 미니스톱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였지만 인수 후 업황이 달라졌다. 미니스톱 점포 2600여개를 흡수해 규모가 커졌지만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부실 점포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세븐일레븐은 신규 점포 출점을 자제하면서 부실 점포 정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역풍을 그대로 맞았다. 2013년 12월 신세계그룹이 '위드미'를 인수한 후 2017년 브랜드명을 바꾼 이마트24는 2022년 연간 매출 2조118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31억원의 영업손실 내며 적자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56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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