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JMS 폭로 ‘나는 신이다’ PD “성범죄자로 낙인 참담, 계속 싸울 것” [공식입장 전문]
38,386 295
2024.08.20 09:37
38,386 295
JImNVn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조성현 PD 공식입장 전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조성현 PD입니다..


서울 마포경찰서가 '나는 신이다'를 만든 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사건 송치했다는 소식에 많이 놀라셨겠다 생각합니다. 제가 마치 성범죄자가 된 것처럼 작성된 기사도 보였고, 이에 호응하는 JMS 신도들의 댓글과 환호도 목도했습니다.


먼저, 사실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포경찰서가 언급한 장면들은 현재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JMS는 해당 영상이 날조됐다고 작품 공개 이전부터 끊임없이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저는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인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체에 대한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나는 신이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습니다.


'나는 신이다'가 세상의 빛을 본 지 1년하고도 절반 이상이 지났습니다. JMS는 작품의 공개를 막기 위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판부는 작품의 공개를 허락했습니다. 그 결과, JMS의 실태를 알리고,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으며, 어두웠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시사교양 PD로 살며 소송과 악성댓글은 일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도 이번에는 마음이 괴롭습니다. 저와 제 아내의 이야기를 엿들은 7살짜리 아들의 한마디, “아빠 감옥 가?” 때문입니다.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참고 애써 웃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가족들의 고생이 컸습니다. 아내는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녀야 했고, 아들과 딸은 아빠와 시간을 거의 보내지 못했습니다. '나는 신이다'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이유입니다.


시사 고발물을 만드는 이유는 힘없고 억울한 누군가를 대신해 ‘찍소리’라도 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찍소리’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걸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고, 다음 세대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나아질 거란 확신 때문입니다. '나는 신이다'라는 찍소리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테러, 본인 삶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30년을 JMS와 싸워온 김도형 교수님, 그리고 메이플이라는 홍콩인 여성의 결단과 희생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JMS 전체 신도의 절반이 탈퇴했고, 정명석은 더 이상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게 구속됐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사이비 종교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습니다. 정말로 세상이 나아진 셈입니다.


하지만, 마포경찰서는 기소 의견 송치를 통해 '나는 신이다'가 얻어낸 공익이 미미하고, 얼굴과 음성을 변조해 내보낸 장면들을 지칭하며 JMS 열성 신도들의 사익이 더 크다는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JMS 사건을 조명한 PD인 저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는 음란물로 낙인찍었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 되며,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 됩니다.


마포경찰서의 판단으로 인해 제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합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울 겁니다.


2022년 초 메이플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오기 전, 저는 메이플의 아버지와 약속했습니다. 메이플을 안전히 잘 돌려보내겠다고, 그리고 중간에 멈추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워야 합니다.


“아빠는 절대 감옥 안 가니 걱정 안 해도 돼. 아빠가 이길 수 있어”라고 제 아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는 끝까지 싸울 겁니다.


머지않아 과연 누가 무엇을 감추고 싶었는지, 이 사회가 모두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사이비 종교가 아닌 공익을 위한 정의 실현에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뉴스엔 하지원 



https://v.daum.net/v/20240820093412691


목록 스크랩 (0)
댓글 2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361 09.10 31,9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29,9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03,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21,21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23,2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41,3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18,5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71,4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00,9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41,6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728 기사/뉴스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사실 슈가의 초범 최대치 벌금형은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되는 사안이다. 15:34 279
308727 기사/뉴스 낙뢰맞은 20대 교사, 28일간 치료 후 기적의 생환 12 15:33 598
308726 기사/뉴스 김숙, 3년 전 연애할 뻔 “좋아하는 男에 고백 후 차단 당해” 6 15:30 994
308725 기사/뉴스 ‘원더걸스’ 우혜림 둘째 임신 “벌써 10kg 쪘어요”, 12월 출산 예정 9 15:28 1,091
308724 기사/뉴스 '1박 2일' 유선호, 큐브 떠나 흰엔터에 새둥지…원지안과 한솥밥 [공식입장] 4 15:27 693
308723 기사/뉴스 김범수 “무리한 기소” vs 검찰 “증거 2270개”…카카오 옥중경영 가능할까 1 15:26 169
308722 기사/뉴스 [단독] 민희진 ‘뉴진스 제작’도 어렵다···하이브의 속내 86 15:22 5,177
308721 기사/뉴스 전남도 국립 의대 신설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에 2개 대학병원 동시 설립' 방안 제시 1 15:21 216
308720 기사/뉴스 부산 해운대서 승용차 인도로 돌진…보행자 2명 심정지 날벼락 22 15:16 2,044
308719 기사/뉴스 [단독]하이브 사옥 몰래 침입해 2박3일 숙식한 40대 남성 붙잡혀 166 15:16 11,210
308718 기사/뉴스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 "원칙대로"...뉴진스 요구 사실상 거부 80 15:09 3,524
308717 기사/뉴스 참여연대 "감사원, 대통령실 이전 의혹 '면죄부'…국민 우롱 규탄" 15:08 171
308716 기사/뉴스 “내 돈으로 개원도 맘대로 못하나” 전공의 97%, ‘개원면허제’ 반대 13 15:06 731
308715 기사/뉴스 “서로 강간하도록 강요”…아동 400여 명, 사이비 종교 시설서 구출[핫이슈] 9 15:04 2,549
308714 기사/뉴스 “박정희 동상을 막아라” 주민감사·국정감사로 압박 나선 시민사회 3 15:03 368
308713 기사/뉴스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 "원칙대로"...뉴진스 요구 사실상 거부 120 15:02 5,233
308712 기사/뉴스 “남편 면회 갔다가 알몸 수색·성추행당해”... 美여성, 배상금 무려 4 14:58 994
308711 기사/뉴스 “선배들이 팬티 벗기고 중요부위 만져” 중학교 야구부 폭행·성추행 폭로 나와 9 14:57 1,141
308710 기사/뉴스 "빵 비싸서 못 사먹었는데"…파격 소식 나왔다 '환호' 52 14:55 5,382
308709 기사/뉴스 '조민 포르쉐' 강용석·김세의 무죄 확정…"허위지만 명예훼손 아냐" 60 14:53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