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요”… 도심상가도 못 버티는 불황
4,768 18
2024.08.20 08:20
4,768 18

수은주가 35도까지 치솟은 19일 낮. 서울시내에서 가장 붐비는 상권 중 하나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행인을 마주치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단기임대’ ‘특급임대’ 등 문구가 붙은 빈 상가도 심심찮게 있었다. 자영업자의 높은 폐업률을 체감할 수 있었다. 양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장들을 봐도 다 적자 상태”라며 “남은 사람은 그저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자영업자가 57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000명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6개월째 감소세라고 19일 밝혔다. 6개월 연속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이 지난달 427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11만명 급감했는데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전년 대비 연속 감소세였다.

 

 

경기도 성남에서 혼자 네일숍을 운영하는 이모(29)씨는 “지난해 7월에는 매출이 700만원가량 됐는데 올 7월엔 440만원도 안 나왔다”며 “임대료 부담은 여전한데 손님이 너무 줄어 가게를 내놓고 싶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업을 이유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공제금은 75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 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더 증가한 수치다.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지난해 100만명에 육박해 2006년 국세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에너지요금 상승에다 1만원이 넘는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자영업자의 폐업 증가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평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을 준비하는데 손님들이 코로나 환자로 의심해 방문을 꺼릴까 걱정”이라며 “확진자가 또 늘면 매출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수 경기도 기약 없이 부진한 상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했다. 2022년 2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감소해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간을 경신했다.

 

경기도 양주에서 일반음식점 세 곳과 편의점 한 곳을 운영하는 조모(56)씨는 요즘 들어 부쩍 경기 침체를 체감한다. 조씨는 “오히려 코로나 때가 매출이 더 나았던 것 같다. 고깃집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줄었다”며 “보통 월 5000만원이었던 매출이 3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신도시 주요 상권이 이 정도인데 다른 곳은 오죽하겠느냐”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19035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나..드디어 왔네❤ 뽀용 혈색 누디컬러로 오버립 완성! <누디블러틴트> 40명 체험이벤트 245 09.09 47,24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29,9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03,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21,21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23,2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41,3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18,5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71,4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00,9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41,6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725 기사/뉴스 ‘원더걸스’ 우혜림 둘째 임신 “벌써 10kg 쪘어요”, 12월 출산 예정 1 15:28 260
308724 기사/뉴스 '1박 2일' 유선호, 큐브 떠나 흰엔터에 새둥지…원지안과 한솥밥 [공식입장] 15:27 292
308723 기사/뉴스 김범수 “무리한 기소” vs 검찰 “증거 2270개”…카카오 옥중경영 가능할까 1 15:26 78
308722 기사/뉴스 [단독] 민희진 ‘뉴진스 제작’도 어렵다···하이브의 속내 46 15:22 1,689
308721 기사/뉴스 전남도 국립 의대 신설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에 2개 대학병원 동시 설립' 방안 제시 15:21 156
308720 기사/뉴스 부산 해운대서 승용차 인도로 돌진…보행자 2명 심정지 날벼락 21 15:16 1,734
308719 기사/뉴스 [단독]하이브 사옥 몰래 침입해 2박3일 숙식한 40대 남성 붙잡혀 120 15:16 8,175
308718 기사/뉴스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 "원칙대로"...뉴진스 요구 사실상 거부 60 15:09 2,231
308717 기사/뉴스 참여연대 "감사원, 대통령실 이전 의혹 '면죄부'…국민 우롱 규탄" 15:08 156
308716 기사/뉴스 “내 돈으로 개원도 맘대로 못하나” 전공의 97%, ‘개원면허제’ 반대 12 15:06 646
308715 기사/뉴스 “서로 강간하도록 강요”…아동 400여 명, 사이비 종교 시설서 구출[핫이슈] 9 15:04 2,408
308714 기사/뉴스 “박정희 동상을 막아라” 주민감사·국정감사로 압박 나선 시민사회 3 15:03 343
308713 기사/뉴스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 "원칙대로"...뉴진스 요구 사실상 거부 90 15:02 3,560
308712 기사/뉴스 “남편 면회 갔다가 알몸 수색·성추행당해”... 美여성, 배상금 무려 4 14:58 937
308711 기사/뉴스 “선배들이 팬티 벗기고 중요부위 만져” 중학교 야구부 폭행·성추행 폭로 나와 8 14:57 1,094
308710 기사/뉴스 "빵 비싸서 못 사먹었는데"…파격 소식 나왔다 '환호' 52 14:55 5,147
308709 기사/뉴스 '조민 포르쉐' 강용석·김세의 무죄 확정…"허위지만 명예훼손 아냐" 59 14:53 1,754
308708 기사/뉴스 "나랑 자자"…男동료 성기에 엉덩이 비비며 성추행한 30대女 54 14:52 3,019
308707 기사/뉴스 [단독]‘메로나’ 포장 두고 빙그레 vs 서주… 법적 분쟁 결과는? 10 14:50 2,183
308706 기사/뉴스 "현역 판정해줘"…훈련소에서 2번 쫓겨난 20대, 재검받다 '흉기난동' 1 14:50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