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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요”… 도심상가도 못 버티는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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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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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가 35도까지 치솟은 19일 낮. 서울시내에서 가장 붐비는 상권 중 하나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행인을 마주치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단기임대’ ‘특급임대’ 등 문구가 붙은 빈 상가도 심심찮게 있었다. 자영업자의 높은 폐업률을 체감할 수 있었다. 양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장들을 봐도 다 적자 상태”라며 “남은 사람은 그저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자영업자가 57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000명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6개월째 감소세라고 19일 밝혔다. 6개월 연속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이 지난달 427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11만명 급감했는데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전년 대비 연속 감소세였다.

 

 

경기도 성남에서 혼자 네일숍을 운영하는 이모(29)씨는 “지난해 7월에는 매출이 700만원가량 됐는데 올 7월엔 440만원도 안 나왔다”며 “임대료 부담은 여전한데 손님이 너무 줄어 가게를 내놓고 싶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업을 이유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공제금은 75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 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더 증가한 수치다.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지난해 100만명에 육박해 2006년 국세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에너지요금 상승에다 1만원이 넘는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자영업자의 폐업 증가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평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을 준비하는데 손님들이 코로나 환자로 의심해 방문을 꺼릴까 걱정”이라며 “확진자가 또 늘면 매출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수 경기도 기약 없이 부진한 상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했다. 2022년 2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감소해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간을 경신했다.

 

경기도 양주에서 일반음식점 세 곳과 편의점 한 곳을 운영하는 조모(56)씨는 요즘 들어 부쩍 경기 침체를 체감한다. 조씨는 “오히려 코로나 때가 매출이 더 나았던 것 같다. 고깃집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줄었다”며 “보통 월 5000만원이었던 매출이 3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신도시 주요 상권이 이 정도인데 다른 곳은 오죽하겠느냐”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19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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