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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나 화장실 갈거야, 예약해줘"…공유 오피스의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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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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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레디 빌딩, 공유 오피스의 재발견
 

 

로봇과 첨단 디지털 장비로 무장한 미래형 오피스인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의 지하 라운지. 술·말·일이라는 콘셉트로 트렌디한 바와 안락한 소파, 워크데스크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입주사 직원들이 자유롭게 여가를 즐기며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경록 기자

 


◆ 오픈형 ‘테스트 베드’ 뜬 공유오피스=서울 성수동 카페거리 근처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에선 로봇을 흔하게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23일 오후 이 건물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자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졸졸 따라 들어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뒤 정적의 시간, 달이는 이렇게 말을 걸어왔다.

 

“저는 지금 이동 중이에요. 제 월급이 얼마냐고요? 여러분이 사랑해주시는 만큼이요.”

 

달이는 무선통신으로 배달해야 할 층수를 눌렀고, 해당 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자 유유히 사라졌다.



 

지상 10층, 지하 5층 규모의 팩토리얼 성수 입주사들은 공유차량을 빌려 쓸 수 있다. 앱으로 대여 신청하면 지하 주차장에 있는 주차 로봇이 주차 칸에서 차를 꺼내 바로 몰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반납 때는 주차 구역에 아무렇게나 차량을 두기만 해도 주차 로봇이 대신 주차해준다. 현대위아가 제작한 이 주차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차를 옮긴다.

 

이 건물 화장실에 가봤다. 각 층 화장실엔 대기 줄이 없다. 모바일 앱에서 화장실 사용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다. 모바일 앱은 입주사 직원들에게 ‘리모콘’이나 다름없다. 사무실 출입부터 공간 예약, 차량 대여, 음료배달, 회의실·라운지 등 공용공간의 혼잡도 확인, 냉난방기·조명 제어, 로봇청소기 작동 등 건물을 100% 활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제어가 앱에서 이뤄진다.

 

코로나 타격 뒤 신기술 무장…국내선 팩토리얼 성수 대표적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에서 자율주행로봇 ‘달이’가 주문받은 커피를 오피스에 배달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에서 자율주행로봇 ‘달이’가 주문받은 커피를 오피스에 배달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런 테크레디 빌딩을 먼저 선보인 건 IT 대기업 네이버다. 네이버가 지난 2021년 입주한 신사옥 네이버 1784는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상용화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건물 곳곳엔 네이버의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클라우드 기술 인프라가 녹아들어 있다.

 

건물엔 네이버의 자율주행 로봇 루키가 자유롭게 층을 이동할 수 있도록 세계 처음으로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다. 각 출입구에는 얼굴 인식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클로바 페이스사인’, 회의실에선 자동으로 회의록을 작성해 공유해주는 ‘클로바노트’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팩토리얼 성수는 부동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설계했다. 첨단 기술 인프라 구축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자율주행로봇), 현대위아(주차로봇), 삼성전자(비즈니스용 사물인터넷 솔루션)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의 목표가 ‘기술의 실제 적용’이었던 만큼 사옥 밖에서 다양한 기술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건물주는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현대차·CJ 등 대기업들도 “신기술 테스트베드” 관심

 

이 건물에선 앱으로 화장실 혼잡도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김경록 기자

이 건물에선 앱으로 화장실 혼잡도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김경록 기자

 


김현수 이지스자산운용 공간투자그룹 상무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은 부동산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기존 산업에선 부동산이 총무의 영역이었다면, 신산업에선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과 결부돼 HR(인사)의 영역이 됐다”며 “이 때문에 ‘팩토리얼 성수’를 3세대 오피스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1세대 오피스가 공간과 전화기·팩스·컴퓨터 등 워크스테이션을 갖추는 데 그쳤다면, 2세대 오피스에선 입주자 커뮤니티를 고려한 각종 부대시설을 갖췄다. 이젠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3세대 오피스 시장이 열리고 있다.

 

입주자들은 앱을 통해 공유차량을 예약할 수 있다. 김경록 기자

입주자들은 앱을 통해 공유차량을 예약할 수 있다. 김경록 기자

 

공유차량을 예약하면 주차로봇이 차를 꺼내 준다.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차를 옮긴다. 김경록 기자

공유차량을 예약하면 주차로봇이 차를 꺼내 준다.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차를 옮긴다. 김경록 기자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8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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