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 자사주 매입 형태로 총수 일가 보유 지분 일부 매입
넥슨그룹 지주사 NXC가 유정현 넥슨 총수와 두 자녀가 보유하고 있는 NXC 지분 중 4.3%를 약 6662억원에 매입한다. 유정현 총수 모녀는 지분 매각 대금으로 상속세를 납부한다.
앞서 유정현 총수 일가는 NXC 지분 29.29%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하는 형태로 상속세 중 상당부분을 해결한 바 있다. 잔여 상속세를 이번 지분 매각으로 납부해 상속 이슈를 일단락한 것이다.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회사가 자사주 매입 형태로 인수해 상속세를 납부하는 기상천외한 방식을 사용한 것인데, 지분율이 소폭 감소했으나 넥슨 총수 일가는 변함없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게 된다.
19일 NXC에 따르면 유정현 총수가 보유 NXC 주식 중 6만1746주를 3203억원에, 두 딸 김정민 양과 김정윤 양이 각각 3만1771주를 1648억원에 NXC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유정현 총수의 지분율은 34%에서 31.9%로 감소한다. 두 자녀의 지분율도 각각 17.5%에서 16.4%로 감소한다.
NXC 계열사 와이즈키즈도 보유하고 있던 NXC 주식 3122주를 162억원에 NXC에 매각한다. 와이즈키즈는 김정민 양과 김정윤 양이 지분을 반분하고 있는 회사로, NXC 지분을 1.72% 보유해왔다. 지분 매각으로 와이즈키즈가 보유하고 있는 NXC 지분율은 1.72%에서 1.62%로 감소한다.
NXC의 이번 자사주 매입 이전 NXC 주주 구성은 유정현 총수(34%), 김정민 양(17.49%), 김정윤 양(17.49%), 와이즈키즈(1.72%), 기획재정부(29.29%)였다. 전체 지분 중 70.71%를 총수 일가가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매각으로,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66.41%로 감소한다. 기획재정부는 종전과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하고, NXC가 자사주 4.41%를 보유하게 된다.
통상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장내외에서 유통되는 회사 발행 주식을 회사가 인수해, 주가 인상을 유도하기 위해 이뤄진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NXC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오너 일가를 위해 단행된 것이다.
총수 일가와 기획재정부 외엔 다른 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점, 자사주 매입을 통해 상속세를 조기에 수취할 수 있게 된 점을 들어 기획재정부도 이같은 방식에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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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mtn.co.kr/news-detail/202408191630232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