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등교 중이던 여중생 폭행…가방 안에 흉기와 유서 담겨
중학교 때 선후배 사이…사건 발생 전 두 사람 간 3차례 신고
지난 6월 학교 상담 과정서 “피해자에게 위해 가할 것” 암시
평소 지적장애, 정신병원 퇴원 뒤 범행…스토킹 범죄 추정
등교 중이던 여중생을 둔기로 내려쳐 살해하려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적장애가 있는 이 10대 남학생은 같은 학교에 다녔던 피해 여중생을 스토킹하거나 위해를 가하겠다는 암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전담경찰관의 조치로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나 퇴원 직후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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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전 두 사람과 관련한 3건의 경찰 신고 이력이 있는데 이 중 한 건은 올해 3월 B양의 아버지로부터 접수된 스토킹 피해신고였다. 6월에는 A군의 고교 상담교사가 “A군이 ‘B양에게 위해를 가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경찰에 알렸다.
학교전담경찰은 B양에게 스마트 워치 지급 안내 등 안전조치를 했으나 B양이 지급 신청을 하지 않아 실제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학교전담경찰관은 A군 부모와 협의를 거쳐 A군을 지난달 2일 정신병원에 입원토록 했다. 하지만 경찰의 입원 연장 요청에도 A군의 퇴원 의사가 강해 20여일 만에 퇴원 조치됐다.
경찰은 이달 13일 A군 측에 전화하는 등 모니터링을 했으나, 이날 사건을 막을 순 없었다. A군은 경찰에서 “B양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A군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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