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유행주의보가 내려지자 글로벌 백신·치료제 개발기업들이 분주하게 대비 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엠폭스가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에서만 1만9000여명이 엠폭스에 감염됐으며, 5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엠폭스 감염자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결국 엠폭스와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지금 확산을 막지 못하면 전세계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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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1급 감염병)과 비슷하나 그 정도는 더 가벼운 걸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2022년 6월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 파상풍, B형간염 등과 함께 3급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엠폭스 감염경로는 남성 동성애자간 성관계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보고된 엠폭스 확진자 중 성적 지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3만명 중 84.1%가 남성 동성애자로 나타났다.
엠폭스 감염 방식을 확인한 1만8000건 중 82.1%는 성관계를 통한 전파 사례였다. 결론적으로 남성 동성애자끼리 성관계를 통해 엠폭스가 확산하고 있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는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체액, 피부·점막 병변(발진, 딱지 등)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비말전파도 가능 하나 호흡기감염병(코로나19 등)에 비해 가능성이 낮다.
국내 한 감염병 전문가는 “남성 동성애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이 병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감염된 남성이 다른 여성 등과 성관계를 통해 전파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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