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장님, 이거 1만원짜리 맞아요?’… 양양 바가지 근황
8,997 15
2024.08.18 20:18
8,997 15

16일 양양 인구해변 인근의 한 음식점의 옥수수 구이 메뉴. 손가락 길이 남짓한 옥수수 토막 4개에 1만원을 받고 있다. 한웅희 기자

16일 양양 인구해변 인근의 한 음식점의 옥수수 구이 메뉴. 손가락 길이 남짓한 옥수수 토막 4개에 1만원을 받고 있다. 한웅희 기자


강모(28)씨는 지난 16일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 인근 한 술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음식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기 때문이다. 강씨가 안주로 시킨 파인애플은 한 접시에 무려 2만5000원이었다. 강씨는 “지역 특산물도 아닌 통조림 반 캔 분량의 파인애플 가격이 2만원을 넘은 게 황당하다”며 “양양이 유명하다고 해서 와봤는데 바가지 업소가 많은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휴가차 인구해변을 찾은 이모(27)씨는 한 음식점에서 옥수수 버터구이를 주문했는데 비싼 가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음식값은 1만원이었는데, 그릇에 담겨 나온 옥수수는 검지 손가락 정도 길이의 4토막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씨는 “강원도 옥수수를 서울에서 배달시켜도 10개에 1만5000원”이라며 “바가지 요금이 계속되면 양양의 인기가 금방 식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 바가지 요금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해마다 바가지 관행 근절을 내세우지만 바가지 실태는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바가지 요금을 강력하게 규제할 만한 법규도 없는 상황이어서 지자체들은 물가안정 캠페인을 펴거나 바가지 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수준에 그친다.

양양군도 지난달 29일 ‘여름 휴가철 물가안정 캠페인’을 발표하는 등 이달 내내 바가지 요금 근절 등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 있는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캠페인 시작 이후 현재까지 30건의 현장 점검을 시행했지만 바가지 요금 적발 사례는 없었다”며 “가격표시를 이행하지 않은 사례는 있지만 바가지 요금 자체를 규정하는 근거가 없어 강제 조치를 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가지 요금 등 여파로 양양 관광객 숫자는 급감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한 달간 양양을 찾은 피서객은 51만명으로, 1년 전(62만명) 대비 17%가량 줄었다. 관광객 김모(26)씨는 “서울 목동에서 사는데 동네 포장마차 메뉴가 양양보다는 저렴하다. 아무리 유명 휴양지라도 너무 비싼 가격대는 결국 손님들의 발길을 끊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818180419082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635 10.23 49,28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62,5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08,9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90,75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54,6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40,0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22,8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21,4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77,3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12,5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348 기사/뉴스 [단독]쿠팡, 심야 과로 논란 잠재울까…야간 2회전 배송 전환 추진 3 14:07 542
314347 기사/뉴스 쿠팡 불량품 교환 자주하면 환불제한? "요금 올린 쿠팡 왜 이러나" 16 13:54 1,511
314346 기사/뉴스 "여자가 따라주는 술 제일 맛있다" 성희롱…해임 되자 "아재 개그" 4 13:50 1,443
314345 기사/뉴스 "과시용 독서면 어때? 디올백보다 낫잖아" 물 만난 '텍스트 힙' 확장될까 32 13:47 2,311
314344 기사/뉴스 “실종된 아들이 4년 뒤 작은방서 백골로”…같은 집 살던 70대 아버지 ‘무죄’ 19 13:44 2,477
314343 기사/뉴스 “좋은 배우, 좋은 어머니” 고 김수미 오늘 발인 엄수 13:43 755
314342 기사/뉴스 박영규 "아들 AI 복원사진, 집 거실에 모셔놔…오다가다 인사" [살림남] 19 13:25 4,196
314341 기사/뉴스 이홍기, 최민환 옹호 후 "오해없게 직접 만나 이야기 할게…" 50 13:20 6,047
314340 기사/뉴스 “왜 돈 안 줘!”… 술 취해 70대 아버지 얼굴에 주먹질한 아들 1 13:14 540
314339 기사/뉴스 [리뷰] 조승우의, 조승우에 의한, 조승우를 위한 ‘햄릿’ 32 12:59 2,098
314338 기사/뉴스 "주연 배우들 출연료 공개하고 대중이 평가해야"…임형준 '작심 발언' 245 12:59 18,275
314337 기사/뉴스 성희롱 발언 '아재 개그' 주장한 공공기관 간부, 법원서 패소 17 12:36 1,783
314336 기사/뉴스 오늘 日총선 투·개표…악재 속 與 과반수 확보 불투명 2 12:24 483
314335 기사/뉴스 “전 국민이 물타기 하다가 물린 이 주식” 10 12:24 5,265
314334 기사/뉴스 [단독] 뉴진스, 육아예능 도전…'슈돌' 김준호 아들 은우X정우 만난다 26 12:22 3,524
314333 기사/뉴스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라고?..하이브와 방시혁을 위한 19가지 변명 342 12:06 22,420
314332 기사/뉴스 유인촌 장관 “축구대표팀 감독 새로 선발하면 홍명보 감독도 다시 절차 밟아야” 4 11:58 1,815
314331 기사/뉴스 임영웅 콘서트 영화, 케이블 VOD 영화 부문 시청 순위 1위 7 11:40 864
314330 기사/뉴스 2025년 한반도는 아열대로 12 11:28 2,992
314329 기사/뉴스 심신, 11월 1일 신곡 ‘이밤’ 발매…친딸 키스오브라이프 벨 작사 7 11:23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