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한 점 차로 추격한 9회말 2사 만루 찬스, 사실상 선택지가 없었다. 김태형 감독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 이유가 있었다.
전날 롯데는 4-0으로 앞서가다 8-4 역전을 허용했고, 7-8까지 추격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석패했다.
그리고 롯데는 18일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최항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투수 정현수를 등록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최항 선수는 어제 연습 중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최항의 부상 말소는 전날 마지막 장면, 롯데의 선택을 납득하게 하는 소식이기도 했다. 롯데는 7-8, 한 점 차를 만든 뒤 9회말 키움 마무리 주승우를 상대로 레이예스 좌전안타, 2사 후 윤동희와 박승욱 자동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동점에 역전까지도 가능한 기회, 다음 타자는 정보근이었다. 앞서 롯데는 9번타자 포수 손성빈의 자리에 6회말 대타 정훈을 투입했고, 소득 없이 타석이 끝난 후 7회초 수비부터 정보근이 들어갔다. 9회말에는 승부처였던 만큼 대타 기용도 가능했으나 교체 없이 경기가 진행됐고, 정보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가 그대로 끝이 났다.
엔트리에는 최항, 이호준이 있었지만 연장전 등을 생각하면 포수 정보근을 남겨둬야 했다. 최항까지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워 쓸 수 있는 카드 자체가 몇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차라리 앞의 박승욱과 승부가 됐으면 했는데 볼 2개가 들어가고 고의4구를 주면서 결국 보근이한테 가더라. 포수가 없어 어쩔 수 없었다. 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건데, 초구 카운트를 뺏긴 게 컸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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