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8장’짜리 민희진의 해명에서 빠진 것
7,904 53
2024.08.18 07:30
7,904 53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내가 이래서 기집애들이랑 일하는 거 싫어함. 일도 못하면서 개징징대고 귀찮고 피곤해”

 

믿기 힘들지만, 이 두 개의 발언은 한 여성 대표의 입에서 나왔다. 어도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모회사인 하이브와 경영권 다툼이 시작된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사람으로 묘사했다. 떨리는 목소리와 눈물을 쏟아내며 한 이 같은 발언은 대중에게 자신을 동정의 대상으로 즉 ‘피해자’로 포지셔닝한 대표적인 발언이었다.

 

실제 하이브로 기울었던 여론은 이 기자회견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대중은 하이브를 ‘XXX’로, 민희진을 ‘힘없는 여성 대표’로 인식했다. 거대기업 하이브에게 부당한 핍박을 받아온 ‘콩쥐’라는 프레임을 만들면서 대중에게 많은 지지와 동정을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어도어 전 직원 B씨의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으로부터 보여진 민 대표의 모습은 하이브와의 싸움에서 포지셔닝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하이브와의 분쟁 과정에서 유출된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의 ‘사내 괴롭힘·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 카카오톡 속에는 피해 여직원 B씨를 향한 욕설과 폭언이 난무한다.

 

이 대화 속에서 민 대표는 “페미X들 죽이고 싶음. 일도 X같이 하면서 이런 거나 열심히 하는 X들. XX아. 뒤져봐라” “내가 이래서 기집애들이랑 일하는 거 싫어함. 일도 못하면서 개징징대고 귀찮고 피곤해. 책임감 없고 다들 회초리 때리고 싶은 애들만 잔뜩함” “진짜 여자들 내가 여자지만 개싫음. 여자애들은 가볍고 얘기하는 거나 좋아하고 일은 나몰라라 경박함. 시야도 좁고 나같이 일하라면 죽어도 못 할 거면서 부러워는 해요. XX들” “어린데 개줌마같이 생겨서. 확 그냥 개줌마지. XX같은 줌마X” 등 입에 담기 민망한 언행을 쏟아냈다.

 

 

 

 

첫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모습과 이후 드러난 행동의 간극은 결국 대중에게도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만든 프레임 안에서 너무 달라진 태도는 그의 진정성조차 의심하게 만든다. 하이브를 ‘힘 있는 가해자’로, 자신을 ‘힘 없는 피해자’로 프레임을 짜고 눈물을 흘렸던 민 대표라면, 적어도 이 사건에서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반박보다는 사과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데일리안 박정선기자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9/0002862884

목록 스크랩 (0)
댓글 5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무원 강의 추석맞이 전과목 무료 선언합니다! 📢 149 09.14 51,53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18,0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79,9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30,20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42,31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67,6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82,3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29,0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47,3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94,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323 기사/뉴스 '베테랑2' 정해인 "액션 대가 류승완, 츤데레 황정민...덕분에 효도까지" [mhn★인터뷰②] 3 00:59 656
309322 기사/뉴스 "10억 아파트, 4억에 사세요"…또 동탄 '7억 대박' 기회에 '줍줍' 나선다 8 00:49 3,350
309321 기사/뉴스 [Paste 매거진] 파워 순위 : 지금 가장 인기있는 tv프로그램 파친코 2위 4 09.17 1,140
309320 기사/뉴스 7년 만에 KS 직행한 KIA, 서울로 이동해 '샴페인 샤워' 13 09.17 2,682
309319 기사/뉴스 "내 욕망은 성욕뿐" 70대 재력가 돌연사, 20대女 결혼 3개월 만이었다 9 09.17 7,370
309318 기사/뉴스 심사위원으로 백종원, 안성재를 택한 이유를 묻자 김학민 PD는 "질문 자체가 어폐가 있다. 백종원 선생님이 우리를 골라 준 것" 22 09.17 6,438
309317 기사/뉴스 “40살에 덕질하려니 힘들어” 박나래, 샤이니 키 콘서트 갔다가 “방전” 24 09.17 4,227
309316 기사/뉴스 사유리, 강남 7년간 손절한 이유 “교통사고 후 연락했는데 몇개월간 답 없어”(4인용식탁) 3 09.17 4,705
309315 기사/뉴스 [기사] "큰 혼잡은 없습니다"…추석날 전국 각 병원 응급실 안정적 운영 1 09.17 1,817
309314 기사/뉴스 [단독] '성범죄 피해'까지…공무원 신상정보 유출 5 09.17 2,651
309313 기사/뉴스 마크롱 탄핵절차 개시 첫 관문 통과…"탄핵 가능성은 낮아" 5 09.17 1,197
309312 기사/뉴스 '천국행 입장권' 뭐길래…허경영, 7년 만에 1000억 '돈방석' 18 09.17 2,574
309311 기사/뉴스 [종합]사유리 "아들에게 '아빠 없다'고 설명..비혼출산 멋진 일 아니야"('4인용식탁') 33 09.17 7,310
309310 기사/뉴스 강남 "♥이상화 등 근육에 반해…'이 여자와 결혼하겠다' 싶어" (4인용식탁) 11 09.17 3,324
309309 기사/뉴스 마일리 사이러스 브루노마스 곡 표절 의혹..."저작권 침해 소송당해" 12 09.17 2,899
309308 기사/뉴스 화사 "연습생 때 60kg→49kg…퇴출 압박에 대표님한테 화냈다" ('동스케') 12 09.17 5,900
309307 기사/뉴스 FC서울 린가드, '무면허 전동킥보드' 의혹…"불법 사실 전혀 몰라"(종합) 30 09.17 3,239
309306 기사/뉴스 공장에 일하러 갔다 감금·성폭행 당했다…'외국인 싱글맘' 충격적인 사연('고딩엄빠5') 52 09.17 6,305
309305 기사/뉴스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 패션 보는 재미까지…출근룩 꿀팁 TIP ‘액세서라 활용’ 9 09.17 3,150
309304 기사/뉴스 '제 2의 문짝 남주'는 누구? '연하남의 정석' 문상민 vs '심쿵 유발 만찢남' 김영대 [스타@스캔] 5 09.17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