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물건을 소량만 구입하거나 저가 제품 위주로 찾는 ‘요노’(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세대가 요노족(族)의 중심이다.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계는 1000원짜리 과자·맥주까지 내놓으며 실속형 제품을 확대하는 중이다.
15일 NH농협은행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대 소비자들은 액세서리, 시계, 고가 커피 업종에서의 소비를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였다. 과시형 제품이나 장신구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2030세대는 고가 커피(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를 마시는 씀씀이를 지난해 상반기보다 13% 줄이고, 대신 1000원대 저가 커피(메가커피·빽다방·컴포즈커피) 소비를 12% 늘렸다. 다른 연령대는 고가 커피에 전년보다 5% 더 썼다.
장바구니 속 딱 한 자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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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용량을 줄이고 가격은 1000원으로 맞춘 스낵 7종을 선보인다. 사진 오리온
유통 업계는 ‘똘똘한 한 개’만 담겠다는 요노족의 장바구니를 노리는 1000원짜리 초저가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리온은 포카칩·스윙칩·꼬북칩부터 신제품 뉴룽지까지 인기 스낵 7종을 1000원에 판매한다. 오리온이 1000원 균일가 스낵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대형마트에서 팔던 포카칩 66g(1500원)의 용량을 50g으로 줄이고 가격을 1000원으로 맞췄다. 오리온 관계자는 “용량을 줄이고 값은 그대로인 슈링크플레이션과는 다르다”라며 “고물가에 힘겨운 소비자들이 스낵을 가벼운 마음으로 집도록 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380143?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