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선일보 "尹, 상대방 비판보다 통합의 메시지가 나았을 것"
2,835 19
2024.08.16 15:08
2,835 19
'친일 역사관' 논란을 낳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사로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와 우원식 국회의장, 야6당이 정부 주최 경축식에 불참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과거사 반성 촉구나 식민지배 비판은 언급하지 않은 채 '흡수통일' 방식의 통일비전을 제시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촉발된 뉴라이트 논란에도 침묵했다. 그러면서 정부 비판 또는 반대파를 빗대어 "사이비 지식인, 거짓선동 세력, 검은 세력, 반자유 반통일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한겨레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고, 조선일보도 "상대방 비판보다 통합의 메시지가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과거사 언급 없는 이상한 경축사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식민지배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 아무 언급을 하지 않은 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패전일을 맞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했다. 우리의 국방부장관에 해당하는 일본 방위상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경향신문은 "한국이 일본과 관계 개선에만 몰두해 역사 문제를 외면하는 동안 일본은 왜곡된 역사 인식을 더 공고히 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경향신문은 "윤 대통령이 역사 문제를 한·일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여기고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윤 대통령은 앞서 취임 이후 두 차례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과거사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통일 독트린' '815 독트린' 경축사 비판 봇물 "통일정책 아닌 대북 심리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경축사를 8.15독트린이라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에 의거한 통일비전과 과제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강력히 열망하도록 배려하고 변화시키겠다"고 밝힌 뒤 "북한 주민들이 다양한 경로로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권을 확대" 등 7대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중동에서도 실효성 등에 우려를 제기했다. 동아일보는 사설 <尹 '통일 독트린'… 실효성 안 보이는 '자유 확장' 선언>에서 "7대 추진 방안을 살펴보면 대부분 국내 사상전과 대북 심리전, 국제 여론전이라 할 만한 내용들"이라며 "북한의 대남 '적대적 두 국가' 선언에 맞서 우리 정부가 내놓은 전방위 대북 압박전략, 나아가 북한 정권 붕괴론에 기초한 흡수통일 정책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도 그래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자유 통일'이라는 이념적 선명성에 집중하다 보니 우리 정부의 현실적인 대화 상대여야 할 북한 정권의 태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전략은 사실상 전무했다"며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도 포함됐지만, 생뚱맞게 구색 맞추기용으로 끼워 넣은 모양새였다"고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반쪽 경축식'을 두고도 "통일의 이념적 이분법은 우리 사회 내부의 국론 분열을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자유의 가치관 확립을 위해 '사이비 지식인' '검은 선동세력'에 맞선 투쟁을 역설했는데, 야당은 야권과 시민사회를 겨냥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 통합의 자리여야 할 광복절인데, 순국선열에게 갈라진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실만 내보인 하루였다"고 우려했다.


중앙일보도 사설 <경축식 파행에 아쉬움 남긴 통일 독트린…씁쓸했던 광복절>에서 "북한이란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현실성 있는 담론을 제시해야 설득력을 가질 통일 독트린의 속성상 이번 발표엔 아쉬움도 적지 않다"며 "통일의 전 단계인 공존이나 평화에 대한 구체적 구상이 보이지 않는 점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자유가 박탈된 동토의 왕국,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녘땅으로 자유가 확장돼야 한다',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 열망 촉진과 정보접근권 확대' 등의 표현을 두고 중앙일보는 "북한을 자극해 독트린의 실현 가능성을 줄이는 역효과를 낼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의 허위 선동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이 신문은 "북한이 아니라 우리 내부 정치세력을 겨냥한 듯한 내용이라 독트린에 적절한 언급은 아니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축식 파행 책임을 두고 중앙일보는 야당이 선을 넘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경축식에 참석했어야 한다면서도 "정부도 논란이 있는 인물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일방통행식으로 강행해 야권의 극한 반발을 자초한 점에서 경축식 파행에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5502?type=editn&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337 09.10 22,8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20,5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94,9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12,14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04,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35,4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10,10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66,3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96,5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27,9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561 기사/뉴스 [집중취재M] '신당역 살인사건' 2주기‥스토킹 피해자들 "보복이 두려워요" 1 20:37 227
308560 기사/뉴스 “사형 원해” ‘다방 여주인 2명 살해’ 이영복이 재판서 한 말…검찰도 사형 구형 5 20:35 537
308559 기사/뉴스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의혹 무죄 김기춘, 700만 원대 형사보상 16 20:33 518
308558 기사/뉴스 [속보]용산구 호텔에서 10대 여성 2명 투신 사망 43 20:21 8,397
308557 기사/뉴스 슈가, 음주운전 혐의 벌금 1500만원 약식기소→방탄소년단 국내 광고-방송에서 지워졌다 38 20:21 2,352
308556 기사/뉴스 버려진 음료 컵 얼음 꺼내 생선 위에…대구 서문시장 생선가게 '충격' 18 20:17 2,231
308555 기사/뉴스 경찰, 딥페이크 성범죄 318명 검거…촉법소년만 63명 57 20:16 1,815
308554 기사/뉴스 안세하 학폭 의혹에 주우재 왜 소환됐나 "우재는 알 것, 마르고 조용"[종합] 24 20:12 3,098
308553 기사/뉴스 “아직도 그리워해주는 좋은 댓글”…고영욱, 과거 영상 올리며 한말 2 20:11 507
308552 기사/뉴스 'H.O.T.' 다시 뭉친다… 장우혁·토니안, 이재원 콘서트에? 3 20:10 776
308551 기사/뉴스 "방시혁, 민희진 복귀시켜라"…뉴진스, 하이브 정조준 긴급 라방 '파문 예고' [종합] 42 20:09 2,259
308550 기사/뉴스 "바위인 줄 알았는데"…日 온천서 여성 1000여명 불법 촬영한 카메라 6 20:09 1,209
308549 기사/뉴스 봉준호 감독 "'베테랑2', 망치 같은 영화…류승완의 역작" 4 20:08 556
308548 기사/뉴스 '긴급 라이브' 뉴진스 "데뷔 후 불합리한 일 많아…하이브, 의견 묵살해" 7 20:07 1,060
308547 기사/뉴스 [단독] '투자의 귀재' 이정재, 150억으로 상장사 2곳 먹었다 … "'돌려막기식' M&A 전형" 26 20:05 2,224
308546 기사/뉴스 광주 광천권역 '교통지옥 해결사'로 등판한 도시철도 3 19:56 844
308545 기사/뉴스 “슬리퍼에 반바지, 너무 편하다” 젊은 부부·할머니들 북적…슬세권 백화점, 무더위 특수 2 19:53 3,019
308544 기사/뉴스 KTX ‘황제표’ 매년 수천 매씩 사재기 해 온 공공기관 19 19:48 3,137
308543 기사/뉴스 뉴진스 하니 “하이브 매니저, 그 팀 멤버들에 저를 ‘무시해’라고” 447 19:42 38,126
308542 기사/뉴스 '영구 제명' 손준호 "3700만 원은 수령, 이유 기억 안 나" 43 19:27 3,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