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불의 고리'에 속한 타이완도 대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4월 규모 7.0이 넘는 강진이 발생한 타이완 동부 해역에서 오늘(16일) 오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타이완 중앙기상청(CWA)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현지시각) 타이완 동부 화롄현 정부 청사에서 동남쪽으로 34.2km 떨어진 동부 해역의 해저 9.7km 지점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이어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부 타이베이와 신베이, 동부 화롄과 타이둥, 남부 타이난 등 12개 현과 시에 `국가급 경보`가 발령됐다.
타이완 언론은 "전 지역에서 심한 흔들림을 느꼈다"면서 "현재까지 인명 피해 상황은 신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4월 초 발생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의 강진, 전날의 규모 5.7 지진과는 관계가 없는 별개의 지진으로 밝혀졌다.
타이완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데, 지난 4월 초에는 동부 화롄현에서 규모 7.2의 강진으로 사망자 18명, 부상자 1천155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