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전국구 인기구단'의 티켓 파워를 보여줄까.
KIA 타이거즈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야구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14일 현재 두 팀은 4경기차 1, 2위. KIA가 3연전을 싹쓸이하게 되면 LG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사실상 선두 굳히기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LG가 KIA를 스윕하면 승차는 불과 1경기차까지 줄어든다. LG가 KIA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점까지 더하면 사실상 승차가 없어지는 셈이 된다.
중량감 있는 맞대결을 앞두고 변화를 택하는 팀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양팀은 순리를 택했다.
KIA는 주말 3연전에 김도현 또는 김기훈이 첫 주자로 나서고, 에릭 라우어와 제임스 네일이 바통을 이어 받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LG는 최원태-손주영-디트릭 엔스가 선발로 나서는 순서.
흥미진진한 두 팀의 맞대결, 완판 기대감이 크다.
'전국구 인기구단' KIA가 잠실에 뜰 때마다 표가 동났다. KIA는 앞선 12차례 잠실 원정에서 11번이나 만원 관중 속에 경기를 치렀다. 유일한 '매진 실패 경기'는 지난 7월 9일 잠실 LG전(2만2038명) 뿐이었다. 12경기 중 주말 3연전 일정이 3번 포함된 것이나, KIA전마다 1루 응원석을 가득 메웠던 LG, 두산 홈팬도 무시할 순 없다. 그러나 KIA의 잠실 원정 경기 땐 원정 응원석인 3루는 물론 1루쪽 테이블석과 우측 외야석까지 KIA팬이 점유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KIA의 티켓 파워가 매진 행진에 일조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올 시즌 현재까지 비수도권팀 잠실 경기 평균 관중 수에서 KIA는 잠실구장 정원(2만3750명)에 143명 모자란 2만3607명으로 한화 이글스(2만2346명)와 롯데 자이언츠(2만1177명), 삼성 라이온즈(2만1123명)를 크게 앞섰다고 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관중석이 노란 물결로 물들고 발 디딜 틈이 없다 보니, KIA 선수들과 팬 사이에서 잠실 원정 때마다 '홈경기를 치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막판 여름 무더위, 그러나 이마저도 오는 주말 잠실의 열기를 막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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