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는 "'싱글벙글쇼'를 25년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다"고 이야기했고, 김혜영은 "'싱글벙글쇼'는 33년 했고 끝나고 나서 KBS 에서 약 3년간 했다"고 답했다.
이어 "20년 되면 골든마우스를 주는데 방송국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게 33년을 할 거라고 그 누구도 생각을 못한거다. 그래서 33년은 그게 없다. 그게 너무 아쉽다. 그래서 그때는 조그마한 감사패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영은 "저에게 큰 장점은 성실인 것 같다. 출산했을 때 두번 빠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혜은이는 "결혼식 때는?"이라고 물었고, 김혜영은 "결혼 당일에도 마이크 잡고 진행하고 강석 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예식장 갔다. 신혼여행도 제주도가 서 이원방송을 했다"며 열정 가득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가족보다도 라디오를 더 많이 챙겼던 사람이다. 라디오를 그만두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때가 됐구나', '그날이 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언젠가 그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담담하게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담담했다. 끝나고 나서 집에 오지 않냐. 꽃다발을 가득 안고 딱 내렸는데 경비 아저씨가 꽃다발을 많이 꺼내니까 '이제 어떡해요' 그러더라. 아저씨 그 한마디에 엉엉 울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고 말하며 울먹였다.
김혜영은 "며칠 뒤에 목욕탕을 갔는데 세신사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제가 등밀어줘도 되냐'고, 수고했다고 이제 하고싶었던거 다 하고 살라고 하는데 엉엉 울었다. 목욕탕이 울리지 않냐. 창피하고 그런 거 잘 모르겠더라. 옷벗고 울었다. 그냥 막 울고싶더라"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공원을 걸어도 걱정해 주셔서 울고. 이제 다 걱정인 거다. '앞으로 어떻게 살래.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낼래, 너랑 나랑은 그 시간을 만났었는데 나는 그 시간을 그냥 보낼 수 있는데 너는 어떻게 보낼래' 이런 염려 같았다. 공원에서 그래서 또 울었다"라고 말했다.
김혜영은 "이제 KBS까지 해서 다 그만둔 지 1년이 됐는데 어느 정도 마음 정리가 된 상태다. 그럼에도 항상 그립다"라며 "아직도 꿈에서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대본 글씨가 안 보여서 애드리브로 하고 있고 아직도 이런꿈을 꾸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KBS 2TV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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