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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퍼스널리티] '언니네 산지직송' 안은진의 미소는 모두를 무장해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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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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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의 대표 스타 PD 나영석이 "내가 너무너무 탐내던 재목"이라고 말하는 배우가 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는 이는 그에 대해 "상당히 발랄하다"라며 "진짜진짜 웃기고 귀엽고, 진짜 괜찮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하긴. 그는 게스트로 초대됐던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다. 단지 주어진 시간이 짧아 맛보기처럼 느껴졌을 따름이다. '언니네 산지직송'으로 처음 고정 예능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 안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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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과는 달리 세 명의 출연진은 '언니네 산지직송' 촬영에 앞서 각각 영화('밀수')와 드라마('아이쇼핑')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달리 말하면 안은진만이 '언니네 산지직송'을 통해 처음 만나는 것이었기에, 방송 전부터 '네 남매'로 묶이는 이들의 관계성이 과연 방송에는 어떻게 담길지 궁금했다. 어색한 거란 짐작과는 달리, 안은진은 첫 바다마을인 남해에서부터 시원하고 개구진 미소로, 귀여운 장난으로 마치 가족처럼 남매처럼 '찐 케미' 발산에 톡톡한 몫을 한다. 네 사람 가운데 셋째인 그는 극과 극 성향을 지닌 두 명의 언니와 성별이 다른 동생을 둔 셋째인 양, 어느 누구와 함께 있어도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한다.


몸에 밴 부지런함으로 별명부터 '염J(판단형)아'라 불리는 네 남매의 첫째 염정아를 쏙 빼닮은 안은진에겐 '리틀 정아'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염정아는 새벽부터 고된 노동을 한 날에도 '낮잠'이란 인생 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단어인 듯이 몸 한번 뉘지 않는다. 또 해가 질 때까지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부지런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이다. 안은진은 그런 첫째 언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열정으로 일에 몰두한다. 갑작스럽게 멸치털이 작업에 투입된 직후엔 커다란 생멸치의 낯선 촉감에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이내 '일'이라는 걸 받아들인 안은진이 두려움을 지우고 작업에 돌입하는 모습만 봐도 그렇다. 남해에서 영월로 이어진 노동 현장에서도 안은진은 무릎까지 헌납하며 복숭아 따기에 열중하는 등 '리틀 정아'라는 별명에 버금가는 열의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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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박준면의 별명은 베짱이로 부지런한 첫째 염정아와는 정반대 성향이지만, 셋째 안은진과는 촉촉한 감수성이 통하는 F(공감형) 자매다. 특히 두 사람은 T(사고형) 남매 염정아 덱스에게 좀처럼 공감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수록 더욱 돈독한 자매애(?)를 자랑한다. 바다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감탄하고 사진에 담으려 하는 박준면과 안은진, 그런 두 사람을 심드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염정아와 덱스의 표정 대비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네 남매가 함께 맞이한 첫날 아침, 밥상을 차리던 중 휑함을 느낀 박준면이 텃밭에서 자라던 수국으로 밥상을 장식하고 흡족해하는 모습에 둘째 언니의 센스를 칭찬하고 꽃이 예쁘다며 감탄하던 안은진과 달리 "F들 아침부터 감수성이 폭발한다"며 놀리던 덱스의 대조되는 반응은 재미 유발 포인트다. 이 외에도 안은진은 일과 사이 쉬는 중에도, 일이 끝난 후에도 음악을 찾는 박준면과 라이브로 노래하고 화음을 쌓는 화음 메이트이기도 하다.

안은진은 막내이자 청일점 덱스와도 '찐 오누이' 케미로 눈길을 끈다. 첫 여행지에 안경을 쓰고 책까지 들고 등장해 과한 설정이라며 누나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키더니, 셋째 누나 안은진으로부터 '유튜브가 낳은 괴물'이라고 놀림받은 덱스. 지금까지 출연한 프로그램들에서 여러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다정한 말들로 '플러팅 장인'이라 불려온 그이지만, 어째서인지 '언니네 산지직송'에서만큼은 적중률이 0%다. 특히 그가 플러팅에 습관적으로 시동을 걸면 누나들이 원천봉쇄를 하는데, 안은진은 그런 덱스의 기강을 잡는 무서운 막내 누나로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물속에서 숨 참기, 알까기, 오목 등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로 내기를 제안하는 개구쟁이 누나 안은진과 그런 안은진의 제안에 응하는 덱스의 모습은 때로는 아웅다웅하면서도 우애 좋은 남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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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밝혔듯 안은진은 '언니네 산지직송'이 첫 고정 예능 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은진은 출연진은 물론 바다마을 생활 중에 만나는 마을 어르신들에게도 거리감 제로에 가까운 친화력으로 눈길을 끈다. 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에 노동을 할 때엔 한없이 진지해지고, 자신과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태도, 여기에 더해진 특유의 사랑스러움은 혹시라도 연기자 혹은 연예인이 낯설 이들까지 단번에 사로잡는다. 프로그램 안과 밖을 넘나들며 모두를 녹인, '언니네 산지직송'을 볼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다.


조이음 기자

https://m.entertain.naver.com/series/article/465/0000008514?cid=107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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