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경력 8개월 20대 청년, 고장난 고압 전류 장비에 홀로 투입됐다 감전사
3,883 37
2024.08.15 21:20
3,883 37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더샵 강동센트럴시티’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김모(23)씨가 감전사한 사건과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대기업 계열 시공사 A사와 콘크리트 타설 장비(CPB) B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경력이 8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김씨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문 장비 수리에 급작스럽게 투입, 숙련된 관리자 등의 도움 없이 홀로 변을 당했다고 보고 시공사와 하청업체의 과실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장 관리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시공사의 책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콘크리트 타설 장비는 건물 고층의 거푸집에 붓기 위해 콘크리트를 지상의 레미콘으로부터 끌어올리는 펌프다. 사고 당시엔 최상층인 34층에 있는 컨트롤 박스로 관리하고 있었다. 지상 1층에서는 리모컨으로 이를 조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선 이 리모컨이 고장나 최상층에서 수동으로 조작해야 했다. 김씨는 김씨는 당시 지상 1층에 있던 B사 관리자 배모씨로부터 “리모컨이 고장났으니 34층에 있는 컨트롤 박스 전원을 수동으로 끄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사망 장면이 담긴 감시카메라 화면을 본 부친에 따르면, 고인은 20초 동안 컨트롤 박스 스위치를 잡고 있다가 쓰러졌다. 고압 전류가 온 몸에 순식간에 흘러들었기에 시신 훼손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컨트롤 박스는 고압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경력이 많은 전문가들만 수동으로 조종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 관계자는 “해당 컨트롤 박스 속 전류 차단기는 이전부터 고장이 나 있었다”고 했다.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고, 작업자들은 임시로 나무 막대기를 넣어 전류를 차단했다고 한다.

 

경찰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중퇴하고 웨딩홀·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콘크리트 타설 일을 배운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김씨가 전문가들이 주로 투입되는 컨트롤 박스 작업에 투입된 경위를 집중 조사 중이다. 관리자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계 결함을 비롯, 업무에 숙련되지 않은 김씨가 작업에 투입될 때 별도 관리자가 없었던 정황 등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 업계 관리자는 “현장 작업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콘크리트 타설 장비가 엉망진창으로 관리되고 있었던 것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족들은 김씨가 사망 후에도 상당 시간 현장에 방치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서울 강동소방서가 현장에 도착, 김씨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하기 시작한 시각은 12일 오후 5시 31분이다. 그런데 현장 관리자 배씨가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주변에 전화하기 시작한 시각은 오후 2시 45분이었다고 서울아산병원 빈소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말했다.

 

15일 김씨의 빈소에서 부모는 아들의 영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김씨의 10년 지기들이 이들을 위로했다. 분향실엔 김씨가 가장 좋아하던 인형 4개와 김씨의 사촌 누나들이 보낸 ‘○○아 사랑해’ 문구가 적힌 화환이 있었다. 빈소 앞에는 B사가 보낸 화환이 놓여 있었다. A사와 B사 관계자들은 14일 빈소를 찾았다고 한다. 고인의 부친은 “한없이 순한, 금쪽같은 내 아들이 아침에 일 나갔다가 갑자기 죽어서 돌아오니까 억울하고 눈물밖에 안 난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52760?sid=1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나..드디어 왔네❤ 뽀용 혈색 누디컬러로 오버립 완성! <누디블러틴트> 40명 체험이벤트 213 09.09 38,4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15,6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89,0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10,95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03,1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32,1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10,10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66,3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94,1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25,2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7832 이슈 최근 연기 반응 좋은거같은 라이징 배우 16:28 135
2497831 이슈 🍕BAEKHYUN PIZZA SLICE🍕COMING SOON‼️ 16:27 100
2497830 이슈 007 다니엘 크레이그의 신작 <퀴어> “충격적인” 섹스 장면 많다 10 16:25 693
2497829 이슈 [KBO] 2025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각 구단 지명결과.jpg 10 16:24 824
2497828 기사/뉴스 ‘럭셔리’ 아모레도 ‘저렴이’ 다이소로…‘초저가 시장’ 입성 이유는 4 16:24 419
2497827 유머 눈보다 빠른 혀 2 16:24 303
2497826 이슈 이게 축구인지 서커스인지 모르겠는 이강인-손흥민 16 16:21 1,305
2497825 이슈 찍기로 수학 1등급 받은 수포자 진돌의 예술적으로 수학 찍는 방법.JPG (수험생 클릭 금지) 9 16:20 637
2497824 이슈 위버스 사진 올린 베이비몬스터 로라 파리타 아사 16:20 293
2497823 유머 이케아 일회용 서랍 9 16:18 1,966
2497822 이슈 실시간 중국에서 내린 영구 제명 처분에 관해 기자회견 중인 축구선수 손준호 37 16:18 2,513
2497821 유머 나의 취준 스토리와 일치 1 16:17 574
2497820 이슈 펜싱 김준호와 피에스타 예지 의외의 친분.jpg 6 16:17 1,205
2497819 유머 옆 테이블 음식 궁굼할 때 물어본다? 도쿄vs오사카 9 16:17 431
2497818 이슈 트위터에서 지금 소소하게 대란템 (feat.메가박스) 24 16:16 2,144
2497817 이슈 영화<빅토리> 추석 무대인사 일정 24 16:15 1,081
2497816 이슈 팬들도 외면할 정도로 소속사 최악의 선택이었다는 걸그룹 노래 15 16:14 2,023
2497815 이슈 뉴진스 음원총공팀 공지 72 16:13 3,507
2497814 이슈 판) 남편이 사는 낙이 없다는데 왜 이럴까요? 20 16:12 3,085
2497813 기사/뉴스 [단독]검찰, 음주운전 혐의 슈가 '벌금 1500만원' 약식기소 187 16:11 8,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