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경력 8개월 20대 청년, 고장난 고압 전류 장비에 홀로 투입됐다 감전사
4,298 37
2024.08.15 21:20
4,298 37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더샵 강동센트럴시티’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김모(23)씨가 감전사한 사건과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대기업 계열 시공사 A사와 콘크리트 타설 장비(CPB) B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경력이 8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김씨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문 장비 수리에 급작스럽게 투입, 숙련된 관리자 등의 도움 없이 홀로 변을 당했다고 보고 시공사와 하청업체의 과실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장 관리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시공사의 책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콘크리트 타설 장비는 건물 고층의 거푸집에 붓기 위해 콘크리트를 지상의 레미콘으로부터 끌어올리는 펌프다. 사고 당시엔 최상층인 34층에 있는 컨트롤 박스로 관리하고 있었다. 지상 1층에서는 리모컨으로 이를 조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선 이 리모컨이 고장나 최상층에서 수동으로 조작해야 했다. 김씨는 김씨는 당시 지상 1층에 있던 B사 관리자 배모씨로부터 “리모컨이 고장났으니 34층에 있는 컨트롤 박스 전원을 수동으로 끄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사망 장면이 담긴 감시카메라 화면을 본 부친에 따르면, 고인은 20초 동안 컨트롤 박스 스위치를 잡고 있다가 쓰러졌다. 고압 전류가 온 몸에 순식간에 흘러들었기에 시신 훼손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컨트롤 박스는 고압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경력이 많은 전문가들만 수동으로 조종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 관계자는 “해당 컨트롤 박스 속 전류 차단기는 이전부터 고장이 나 있었다”고 했다.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고, 작업자들은 임시로 나무 막대기를 넣어 전류를 차단했다고 한다.

 

경찰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중퇴하고 웨딩홀·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콘크리트 타설 일을 배운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김씨가 전문가들이 주로 투입되는 컨트롤 박스 작업에 투입된 경위를 집중 조사 중이다. 관리자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계 결함을 비롯, 업무에 숙련되지 않은 김씨가 작업에 투입될 때 별도 관리자가 없었던 정황 등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 업계 관리자는 “현장 작업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콘크리트 타설 장비가 엉망진창으로 관리되고 있었던 것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족들은 김씨가 사망 후에도 상당 시간 현장에 방치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서울 강동소방서가 현장에 도착, 김씨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하기 시작한 시각은 12일 오후 5시 31분이다. 그런데 현장 관리자 배씨가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주변에 전화하기 시작한 시각은 오후 2시 45분이었다고 서울아산병원 빈소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말했다.

 

15일 김씨의 빈소에서 부모는 아들의 영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김씨의 10년 지기들이 이들을 위로했다. 분향실엔 김씨가 가장 좋아하던 인형 4개와 김씨의 사촌 누나들이 보낸 ‘○○아 사랑해’ 문구가 적힌 화환이 있었다. 빈소 앞에는 B사가 보낸 화환이 놓여 있었다. A사와 B사 관계자들은 14일 빈소를 찾았다고 한다. 고인의 부친은 “한없이 순한, 금쪽같은 내 아들이 아침에 일 나갔다가 갑자기 죽어서 돌아오니까 억울하고 눈물밖에 안 난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52760?sid=1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598 10.23 39,1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52,6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94,7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63,18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31,5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29,7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17,5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16,3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68,3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802,8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15891 이슈 진수야 조심해 하이브가 진수 트윗도 주시하고 있을듯 4 15:49 712
1415890 이슈 [KBO PS] KS4 삼성 김영웅 추격의 1타점 적시타 (4회말 7:1) 4 15:44 359
1415889 이슈 [지옥판사] 김재영한테 >예쁘네< 하는 박신혜 실존 2 15:44 570
1415888 이슈 DAY6 데이식스 미니 9집 <Band Aid> 이즘(izm)평 1 15:40 507
1415887 이슈 요거트 아이스크림 벌집꿀에서 나오는 벌의 정체..........jpg 18 15:39 2,343
1415886 이슈 강동원 : 전지현 씨를 모시며 열심히 찍고 있습니다 12 15:38 1,870
1415885 이슈 쇼!음악중심 이번주 1위 후보 9 15:36 1,159
1415884 이슈 엑소의 사소한 것까지 다 따라한 하이브 아이돌 .jpg 94 15:36 7,084
1415883 이슈 SM 멤버 스타일링까지 참고한 것 같다고 파묘되는 중인 하이브 340 15:30 17,448
1415882 이슈 씨엔블루 컴백 기념 연합뉴스TV 인터뷰 풀버전 1 15:30 162
1415881 이슈 오늘 MLB LA다저스 끝내기 중계영상 틀어주는 NBA LA레이커스 1 15:27 504
1415880 이슈 현직 의사들이 경악한 mz 의사들 82 15:27 8,557
1415879 이슈 현재... 숨어있던 멜론 이용자들 다 나타나게 만들었다는 노래.jpg 44 15:23 4,686
1415878 이슈 무도키즈들은 아직도 무의식 중에 무도대사를 친다....jpg 49 15:22 2,732
1415877 이슈 흑백요리사 급식대가 이미영 생에 첫 화보 21 15:20 2,994
1415876 이슈 현재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여성 앨범 1위 7 15:20 1,509
1415875 이슈 초면인 배우한테 주인공 제안한 리들리스콧 18 15:19 2,482
1415874 이슈 주먹 날린 중3에 70대 노인 사망…"선물도 준 이웃사이였는데" 12 15:17 1,261
1415873 이슈 하이브와 계약종료 이후 처음으로 관련 이야기 꺼낸 여자친구 리더.jpg 22 15:17 3,985
1415872 이슈 페르난도 알론소가 F1에 데뷔했을 당시, 현재 드라이버들의 나이를 알아보자 5 15:13 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