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3gFZxCO8DI?si=SKB0qFQvB7HFPJdo
조선인 노동자들이 많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유 갱도입니다.
여름 성수기 하루 평균 관람객은 천 명 이상으로 서늘한 갱도는 관람객들로 붐빕니다.
갱도 끝은 채광도구 전시실로 연결됩니다.
한쪽 벽면에 걸린 사도광산 근대사 연표에서 조선인 노동자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조선인 노동자의 일본 동원을 시작했다','패전에 따라 조선인 노동자가 돌아갔다'고 돼 있습니다.
사도광산에 있는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유일한 기록인데, '강제'란 표현은 없습니다.
한일 협상에 따라 마련된 전시실은 광산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사도광산 관람객 대부분 향토 박물관을 모르거나 갈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좁은 전시실에 도착했는데요. 이곳이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한 기록이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전시실 이름은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부들의 삶으로, 4평 남짓한 공간입니다.
안내문에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더 위험한 일을 했다고 돼 있습니다.
7명이 도망쳤고 3명이 투옥됐다는 기록이 담배 지급 명부에 남아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강제성을 짐작할 수 있는 설명은 이게 전부입니다.
일본어, 영문 안내문 어디에도 '강제'란 단어는 없습니다.
오히려 옆에 공개 채용했다거나 체불임금을 줬다는 등 강제노동이 아닌 것처럼 혼동시킬 법한 내용도 나옵니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전시를 보고도 강제 동원이었던 건 몰랐다고 말합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7315_365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