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은 "어릴 때 키가 갑자기 컸다. 그래서 키 작은 사람이 하던 스태프를 할 수 있는 거다. 부모님이 두 명을 뒷받침하셔야 했다. 펜싱 장비는 비싸니 물려받아서 했다. 도복이 있는데 80~90만원이다. 재킷은 때리는 곳이니 센서가 고장 날 수 있으니 35만 원 정도 한다. 시합 몇 개 다녀오면 금방 바꿔야 한다. 부담이 안 될 수 없다"라고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고백했다.
그는 "대전에 운사모가 있다. 운동을 사랑하는 모임인데 대전 체육 꿈나무를 위해 만들어진 거다. 나도 지원받았고 우상혁 선수도 같이 지원받았다. 거기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 모임 덕분에 시합 때 새것 입고 나가기도 한다. 운사모가 없었으면 좀 일찍 그만두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오상욱도 도움을 받은 만큼 운사모에 기부했다고. 이에 "메이저 대회에서 메달 딴다면 무조건 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움을 받았고 그 팀이 부족하진 않지만, 더 있으면 더 누릴 수 있는 거다. 그런 친구들이 풍족하게 훈련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에 (기부를) 같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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