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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취재 결과 안 선수의 부모님은 지난 2월 16일 수원의 한 카페에서 배드민턴 협회 이사와 사무처장 등을 만나 "올림픽에 대비해 안 선수가 재활과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시 면담에서 안 선수의 부모님은 "선수촌에서 생활할 때 청소나 빨래, 스트링 등 불건전한 생활 문화가 있다"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과 이후 휴식이 특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세영은 그동안 선수촌에선 사실상 막내였는데, 선수촌에 남아있는 악습 탓에 막내로서 청소나 빨래를 하거나 끊어진 라켓 줄을 가느라 휴식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취지의 항의로 해석됩니다.
이에 당시 협회 측은 선수촌 숙소 배정을 올림픽 선수들 위주로 1인실에 우선 배정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안 선수 부모님은 국제대회를 앞두고도 선후배 간 생활 패턴이 다르면 후배가 선배에게 맞추느라 불편한 상황이 벌어진다며 1인 1실 사용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 항공기 좌석 문제 등을 거론하며 국제대회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컨디션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 1월 열린 인도 오픈 때 허벅지 부상으로 8강에서 기권한 안세영 선수가 조기 귀국을 원했는데 왜 받아들여 주지 않았는지 정확한 설명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곽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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