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차별금지법 도입되면 에이즈·항문암 확산돼” 혐오발언 쏟아내는 인권위원장 내정자 [플랫]
3,028 37
2024.08.14 10:19
3,028 37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6월 출간한 책에서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에이즈·항문암·A형 간염 같은 질병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별금지법 도입 취지를 왜곡하는 수준을 넘어 일부 보수 기독교계가 퍼트리는 성소수자 혐오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실현이라는 인권위 설립목표와는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안 내정자는 저서 <왜 대한민국 헌법인가-헌법의 이념과 기본원리>의 ‘최근 논란이 되는 헌법 쟁점들’ 부분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소개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차별금지법과 성소수자, 그리고 에이즈 및 항문질환 사이 상관관계를 뭉뚱그린 주장은 일부 보수 기독교계에서 차별금지법 논의가 진행될 때마다 펼쳐온 것이다.

학계에선 “혐오 표현에 가까운 주장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건학 교수는 “감염병 원인을 모르던 1980년대에나 할 법한 비합리적인 말을 2024년에 한다는 것이 놀랍다”며 “논리가 없어 오히려 반박이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안 내정자의 주장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예방·통제하는 데 있어서 ‘환자에 대한 낙인효과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학계 정설과도 배치된다. 안 내정자가 동성애와 질병 연관성을 주장한 근거로 인용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HIV 낙인·동성애 혐오·차별·빈곤 등의 사회·구조적 문제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불평등을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안 내정자는 차별금지법이 “헌법 가치와 질서를 훼손하고 인류가 쌓아온 바람직한 도덕과 윤리, 훌륭한 전통과 관습을 파괴할 수 있는 법”이라고 했다. 그는 “성별로 구별된 화장실·목욕탕의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거나 “신체 노출과 그에 따른 성 충동으로 인해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전체주의나 인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사상 등에 대한 정당한 비판도 제한될 수 있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공산주의자·파시스트 등 전체주의자 채용을 거부할 수 없다”고 했다.


모태신앙으로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안 내정자는 성소수자 비판이 ‘종교의 자유’이며, 차별금지법이 이를 제한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은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을 창조했다는 성경적 세계관 및 창조질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기독교방송, 신문, 소셜미디어, 광장, 길거리, 군, 교회 등 공적 시설에서 동성애의 죄성을 지적하거나 이단을 비판하는 설교가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2021년 인권위는 ‘평등법(차별금지법) 쟁점과 팩트체크’에서 안 내정자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의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예를 들어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교회 설교 등에서 성소수자에 관한 부정적 발언을 하면 처벌받는다는 주장에 대해 인권위는 “종교 고유의 기본적 활동은 평등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안 내정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차별금지법은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가 너무 많기에 인권법이라고 할 수 있나 싶다”며 “책의 내용은 각주를 달아두는 등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적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론이 편향적이어선 안 된다”며 “앞으로 인권위에서 진리와 진실에 근거해서 숙의 민주주의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또 “권리와 진실에 입각해 자유와 정의를 추구하고 헌법 정신에 입각해 공공의 의와 공동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1484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584 10.23 33,88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40,6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88,8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52,96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16,4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24,2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12,1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8,8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59,9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95,9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6767 이슈 [릴레이댄스] 트리플에스(triples Visionary Vision) - Hit the Floor 03:31 78
2536766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된_ "Come 2 Me" 1 03:29 176
2536765 이슈 [깜짝카메라] 수백명이 있는 그룹은 가짜 멤버가 숨어있어도 눈치채지 못할까?!.jpg 12 03:24 694
2536764 이슈 한국이 1인당 GDP로 일본을 역전, 실제로도 잘버는가? 6 03:16 548
2536763 유머 문과→이과→더쿠의 모래 놀이 14 03:10 791
2536762 유머 쩍벌이 기본값인 치즈고양이 15 03:03 1,139
2536761 정보 굳이 해외여행 갈 필요없다는 울릉도 자연환경 11 02:56 1,738
2536760 이슈 본인이 쓴 편지를 보고 눈물 흘린 샤이니 키에게 반찬을 직접 보내준 김수미.jpg 26 02:52 1,906
2536759 정보 아일릿(ILLIT) 미니 2집 <I'll Like You> 초동 5일차 마감 15 02:48 1,377
2536758 유머 네이버를 불매한다는 네놈들이 감히 우리를 안 쓸 수 있을까? 14 02:45 2,326
2536757 이슈 73년 전에 찍은 이탈리아.JPG 28 02:38 2,534
2536756 이슈 tripleS 트리플에스 [Hit the Floor] 초동 3일차 종료 🥳🎉 7 02:36 901
2536755 이슈 aespa 에스파 [Whiplash] 초동 5일차 종료 15 02:32 1,752
2536754 이슈 로제 영국차트 기사에 등장한 특이한 표시 사항 한가지.jpg 29 02:28 3,064
2536753 기사/뉴스 “연예인 누구야?” 술렁… ‘호기심’ 자극하더니, 결국 완전 망했다 27 02:27 4,784
2536752 유머 Q. 개명하고 바꾸고 싶은 이름은? A. 난 그냥 츄가 좋아! 7 02:25 1,204
2536751 이슈 비만 연구하는 교수: 살이 안빠지는건 유전자 탓이 아니다 25 02:22 3,204
2536750 이슈 3세대부터 걸그룹들 일간 1위곡 / 일간 1위횟수 (10.26 수정) 16 02:20 795
2536749 이슈 방송3사가 아니라 SNS 3사로 데뷔하겠다는 신인 아이돌.jpg 19 02:18 2,852
2536748 팁/유용/추천 조용필 - 어제, 오늘 그리고 1 02:12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