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尹 통신내역 확보로 '얼개' 완성한 공수처… 군인들 '입' 여는 게 과제
2,228 4
2024.08.14 08:03
2,228 4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폰 통신내역을 확보하면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한 '큰 산'을 넘어섰다. 지금까지는 국방부와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통화기록을 통해 대통령 그림자를 간접적으로만 비춰볼 수 있었지만, 윤 대통령 통신내역을 직접 손에 넣으면서 당시 대통령의 행적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누가 △누구와 △언제 △얼마 동안 연락했다는 사건의 '얼개'만 드러났을 뿐, 해당 통화 등에서 어떤 내용의 대화나 지시가 오갔는지를 관련자 진술로 확인해 빈틈을 채워넣는 작업이 남아 있다.

현직 대통령 통화기록 확보 첫 사례



1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최근 윤 대통령 개인 휴대폰에 대한 통신사실 확인자료제공 요청 허가서(통신영장)를 법원에 청구해 발부 받았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 개인 통화기록을 직접 확보한 첫 사례다. 채 상병이 급류에 휘말린 지난해 7월 19일 이후부터,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건기록을 경찰로 재이첩하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9월 중순까지가 대상 기간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같은 기간 대통령실 내선번호 '02-800-7070'의 통신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은 공수처가 이미 확보한 사건 관계자 통신내역을 통해서도 드러나 있는 상태다. 박 대령의 항명 재판 과정에서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통신내역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박 대령이 상부 지시를 어기고 채 상병 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지난해 8월 2일 오전 11시 50분 이후부터, 군검찰이 이를 다시 회수한 오후 7시 20분까지, 이종섭 전 국방장관, 신범철 전 국방차관,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과 집중적으로 연락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장관과 ①낮 12시 7분(4분 5초) ②낮 12시 43분(13분 43초) ③낮 12시 57분(48초) 등 총 18분 36초간 통화했다.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통화가 이뤄지는 사이 박 대령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받았다.

또 윤 대통령은 ④오후 1시 25분부터 임 전 비서관과 4분 51초 통화했는데, 임 전 비서관은 그 직후(오후 1시 42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전화해 "경북(경찰)청에서 전화가 갈 것"이라고 알렸다. 그 이후(오후 1시 51분) 이뤄진 경북청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유 관리관은 "사건 접수가 아직 안 돼 기록을 회수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국방부 검찰단과 상의해 회수를 결정했다. '박 대령 사건 이첩'이 '기록 회수'로 뒤집히는데 윤 대통령이 개입했을 수 있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이번에 확보한 통신내역에서 추가 증거가 드러나면 윤 대통령 개입 의혹이 더욱 짙어질 수도 있다.

공수처의 남은 과제는



다만 공수처는 초반의 큰 산 하나를 넘은 것일 뿐, 앞으로도 여러 난관을 뚫어야 한다. 이미 사건 관계자 대부분의 통신내역이 확보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사건 관계자들과 채 상병 사건에 관해 구체적 내용까지 의견을 주고받은 직접 증거가 드러나야 수사가 진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서 증거가 될 수 있는 것들이 관련자의 진술 또는 대통령과 통화 후 남긴 메모 등이다. 결국 윤 대통령과 통화한 당사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내는 일이 공수처의 남은 최대 과제다. 하지만 이 인물들이 대부분 대통령실이나 군 관계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유의미한 진술을 할지는 미지수다. 임 전 비서관 등은 앞선 국회 청문회에서도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대통령 업무가 대면 보고를 통해 이뤄지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통화 기록이 일부 나온 지난해 8월 2~8일은 윤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떠난 기간이다. 휴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개인 휴대폰을 사용했던 것일 뿐, 평소에는 대면이나 비화폰(도청방지 휴대전화) 등으로 보고·지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1766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나야, 8년 연속 1등 AHC✨ 턱부터 눈가 피부까지 끌올! 리프팅 프로샷 ‘T괄사 아이크림’ 체험 이벤트 515 10.23 31,7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40,6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87,6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51,49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15,3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24,2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12,1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8,02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59,9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95,9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6783 유머 문과→이과→더쿠의 모래 놀이 5 03:10 139
2536782 유머 쩍벌이 기본값인 치즈고양이 11 03:03 432
2536781 정보 굳이 해외여행 갈 필요없다는 울릉도 자연환경 9 02:56 817
2536780 이슈 본인이 쓴 편지를 보고 눈물 흘린 샤이니 키에게 반찬을 직접 보내준 김수미.jpg 20 02:52 1,082
2536779 정보 아일릿(ILLIT) 미니 2집 <I'll Like You> 초동 5일차 마감 7 02:48 784
2536778 유머 네이버를 불매한다는 네놈들이 감히 우리를 안 쓸 수 있을까? 12 02:45 1,459
2536777 이슈 73년 전에 찍은 이탈리아.JPG 22 02:38 1,701
2536776 이슈 tripleS 트리플에스 [Hit the Floor] 초동 3일차 종료 🥳🎉 7 02:36 585
2536775 이슈 aespa 에스파 [Whiplash] 초동 5일차 종료 13 02:32 1,352
2536774 이슈 로제 영국차트 기사에 등장한 특이한 표시 사항 한가지.jpg 27 02:28 2,348
2536773 기사/뉴스 “연예인 누구야?” 술렁… ‘호기심’ 자극하더니, 결국 완전 망했다 23 02:27 3,591
2536772 유머 Q. 개명하고 바꾸고 싶은 이름은? A. 난 그냥 츄가 좋아! 7 02:25 803
2536771 이슈 비만 연구하는 교수: 살이 안빠지는건 유전자 탓이 아니다 22 02:22 2,395
2536770 이슈 3세대부터 걸그룹들 일간 1위곡 / 일간 1위횟수 (10.26 수정) 14 02:20 537
2536769 이슈 방송3사가 아니라 SNS 3사로 데뷔하겠다는 신인 아이돌.jpg 18 02:18 2,230
2536768 팁/유용/추천 조용필 - 어제, 오늘 그리고 1 02:12 395
2536767 유머 가끔 다시 보게 되는 자존감 올리는 양치법 9 02:10 1,486
2536766 이슈 [넷플릭스 지옥] 유아인→김성철 같은 연기 장면 비교.X (약스포주의) 55 02:09 3,029
2536765 이슈 로제&브루노마스 '아파트' 멜론 이용자수 60만명 달성 41 02:04 1,335
2536764 유머 실제 2만 명이 거주한다는 중국 아파트 26 01:55 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