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속여 비싸게 파는 신종 사기 수법
당근마켓 "해당 유형 적극 신고해야"
예시로 게재된 한 게시글을 살펴보면,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선물 받은 무선 청소기를 싸게 처리한다"는 내용이다. 판매자는 본문에 "한 번도 사용 안 한 거고, 열어보지도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90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며 다른 사이트에 등록된 동일 제품 가격 정보가 나온 URL 링크를 첨부했다.
이런 종류의 사기 수법은 지난 4개월간 서울, 천안 등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제보되고 있다. 당근은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 전문판매업자 물품의 거래는 제한하고 있다. 이에 이용자들도 당근에 신고하거나 동네생활 게시판에 정보를 공유하며 대처하고 있다.
당근은 해당 수법에도 '패턴'이 있다고 설명한다. 취급되는 제품은 주로 선풍기, 청소기 등 전자제품이다. 또 "애인과 헤어져서", "갑자기 이민을 가게 됐다" 등 실생활과 밀접한 이유를 앞세운 게시글도 정상 거래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 흑염소, 홍삼 등 건강식품이나 외산 부엌칼 등 품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근은 "패턴이 다양해지는 만큼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당 유형의 게시글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업자로 판별될 경우 운영 정책에 따라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신고가 누적되거나 매크로를 사용한 판매글은 서비스 영구 정지 등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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