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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여성을 성적 도구로 여기다보니 여성의 모든 행동을 성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저런 옷을 입고 있는 건 섹스를 바라는 거라던가, 가볍게 미소 짓는 행동에도 ‘아 나랑 섹스하고 싶은 거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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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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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성적 도구로 인식

 

여성은 근본적으로 남성의 성욕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이다. ‘이만큼 사귀었으면 당연히 성관계를 해야지!’라던가 부인이나 여자친구는 남편이 성관계를 원하면 언제나 거기에 응해야 하고 응하지 않으면 그들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과도 관련되어 있다. 여성은 일차적으로 자신의 성욕 해소를 위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여성을 성적 도구로 여기다보니 여성의 모든 행동을 성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저런 옷을 입고 있는 건 섹스를 바라는 거라던가, 가볍게 미소 짓는 행동에도 ‘아 나랑 섹스하고 싶은 거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중략)


여성만은 자신이 공을 들인 만큼 성관계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olaschek는 이는 오래된 성차별적 고정관념에서 비롯한 인식이라고 지적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우월하고 여성은 어리석으므로 남성이 여성의 성을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성의 행동 중 무엇이 허용되는지, 또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지를 남성이 정하고 여성이 자신이 정한 ‘개념녀’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응당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간은 여성이 자신의 처지를 알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잘난 척 하는 여성들은 콧대를 꺾어줄 필요가 있다”, “여성이 조신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 강간당해도 싸다”, “강간은 여성이 남자를 거절했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등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참고로 ‘성공하면 여자가 따른다’는 등 힘을 얻으면 섹스가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인식 (power-sex association) 또한 자신은 여성에게 섹스를 받아낼 권리가 있다는 사고방식을 강화한다. 실제로 이러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아래 직급 여성이 자신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고, 자기와 섹스를 하도록 권력을 이용할 의사도 높았다는 연구가 있었다 (Kunstman & Maner, 2011). 처음부터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남성보다 갑자기 급 권력감을 느낀 남성이 더 성폭력을 잘 저지른다는 연구도 있었다 (Williams et al., 2016). 마치 맡겨둔 섹스를 찾아가는 것마냥, 힘들게 권력을 가진만큼 마음껏 (여성이라는) 보상을 누려보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변명처럼 얼마 전까지 루저였다고 해서 성폭력을 저지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1) 여성은 미스테리하고 알 수 없는 존재→ 좋아했으면서 싫다고 거짓말 하는 것!
2) 여성은 성적 도구 → 여성이 먼저 꼬셨다!
3) 남성의 성욕은 본능이고 통제 불가하다.  → 이는 순간의 실수이다. 
4) 나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여자들이 따라야 하는데 → 내 자존심을 상하게 한 네가 나쁜 사람이다.


Polaschek 등의 연구자는 성과 여성에 대한 이러한 그릇된 인식이 어렸을 때부터 가정과 사회의 영향 속에서 자라난다고 본다. 한 번 이러한 생각이 형성되면 이후 자신의 소망이나 관점과 일치하는 정보만 쏙쏙 받아들이고 어긋나는 정보는 무시하며 기존의 그릇된 생각과 행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게 된다고 본다. 대다수의 성범죄는 ‘순간의 실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차곡차곡 강화되어온 생각의 실현이라는 것.

 

한 가지 슬픈 현실은 이러한 인식이 사회 곳곳에 많이 퍼져있다는 점이다. 사귄다면 당연히 성관계에 응해야 한다던가, 여성도 뭔가 잘못했을 거라던가, 여성이 남성을 도발하지 않았더라면 괜찮았을 것, 여성이 너무 비싸게 굴면 안 되고 별 볼 일 없는 남성들도 얼마든지 여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들은 주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다.


만약 누군가 이런 통념들을 입에 담는다면 당신 덕분에 오늘도 세상에는 성범죄가 늘어가고 있다고 이야기 해보자.


출처 :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2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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