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서 남편에게 제공한 혐의로 유튜버 ‘전투토끼’의 공무원 아내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공무원 신분을 이용해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와 가족 등 60여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 등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서, 이를 남편인 유튜버 ‘전투토끼’에게 제공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ㄱ(30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경찰은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의 일부 가해자 신상정보를 유튜브에 무단 공개하고, 또다른 일부 가해자에게는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 신상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한 혐의(명예훼손·강요죄·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전투토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튜버 ㄴ(30대)씨를 구속했다.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 동안 지속해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울산지검은 구속 7명, 불구속 3명 등 가해자 10명을 기소하고, 20명을 소년원으로 보냈다. 나머지 가해자는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등 이유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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