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동일한 경영공시 정관을 둔 양궁협회와 축구협회, 공개 수준 차이 커”
“수 십 쪽짜리 예산서에 세부사업 산출 내역까지 공개한 양궁협회”
“한 장짜리 손익계산서 외에는 민감정보라며 공개를 거부한 축구협회”
“축구협회도 신뢰 회복의 첫 걸음으로 양궁협회 수준의 정보를 공개해야”
양궁협회와 축구협회가 정관에 매우 유사한 경영공시 조항을 가지고 있지만, 두 협회가 정보공개 수준에서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어 축구협회의 난맥상이 어디서 비롯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축구협회가 감독 선임과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으로 스스로 논란을 만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유정(비례대표)의원이 대한양궁협회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예결산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끝에 받은 예결산 내역은 너무나 확연히 차이가 났다.
대한양궁협회는 표지 포함 각각 94쪽, 39쪽짜리 2023년도 결산서와 2024년도 예산서를 제출했다. 해당 예산, 결산 서류는 항목별 예산액뿐 아니라 항목별 산출 내용도 적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이 보내온 2023년 사업보고서는 분량만 259쪽에 달했으며, 양궁협회가 개최한 대회들의 경기방법, 국가대표 선발방법, 성적보고 등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2022년 이후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는 의원실의 요구에 1장짜리 손익계산서를 제출한 것이 전부였다. 축구협회는 정관에 공개하게 되어 있지 않냐는 의원실의 추가 요구에도 “경영 중요 정보의 개인정보·감사 결과·각종 계약사항 등 민감정보가 포함되어 공개하지 않음”이라고 회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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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축구협회와 양궁협회가 거의 동일한 경영공시 조항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보 공개 수준에서 두 협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만큼 큰 차이가 났다”라며 “축구협회도 감독 선임, 승부 조작 선수 사면 시도로 인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양궁협회처럼 정관에 따라 협회 경영공시를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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