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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왜 굳이 영어로?... 외국어·외래어 남발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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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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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영어·외래어 표기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신축 아파트 단지 내에 불필요한 영어 표기나 한글이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외래어 메뉴 등이 남발하면서 특정 계층에게 소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찾은 광주 광산구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는 영어로만 표기된 시설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자전거 보관대는 'Bicycle shelter'로, 버스 정류장은 'Bus station', 재활용품 처리장은 'Recycle' 등으로 표기했다. 반면 경로당이나 주민시설 등은 한글로 표기돼 있었다.

 

일주일전에 입주했다는 주민 차은영(45)씨는 "외국인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영어를 표기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근데 쓸거면 한글이랑 같이 병기하는 방식으로 가야하지 않나. 근데 또 다른 시설물은 정직하게 한글로만 쓰여있어서 좀 혼란스럽다"며 "고급 아파트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영어를 너무 남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박모(31)씨는 "친정에서 이사를 같이 도왔는데 쓰레기를 정리하고 버리러 간 어머니가 'Recycle'을 보고 쓰레기장인지 아닌지 헷갈려 하시더라"며 "아무리 우리나라 교육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생활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분들은 소외감을 느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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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광산구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 내에는 광장과 복합시설이 들어서있는 공간이 'Community center', 'Garden' 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마트나 카페에서도 유사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한 카페의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내 선택창은 모두 한글로 표기돼 있었지만 영어발음을 똑같이 옮긴 외래어에 당황한 손님들도 있었다.

 

무인주문기 앞에서 메뉴를 고르던 한 어르신은 자신의 딸에게 '베버리지'와 '블렌딩 티'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커피 외 음료나 차를 뜻하는 단어라는 설명을 듣자 "요즘 애들이 쓰는 말이라 그런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마트에서도 장을 보던 중 야채코너를 찾아보기 위해 한참을 눈을 돌려도 오이, 감자라는 작은 한글 단어보다 큼지막한 'VEGETABLES'이라는 영어가 더 눈에 띄었다.

 

장을 보고있던 고차영(48)씨는 "아무리 한글을 써도 소리나는대로 쓴 한글을 보면 새삼 세대차이를 느낀다"며 "손 세정제를 '핸드워시', 장난감 코너도 요새는 다 '토이'라고 말하는게 이제는 더욱 익숙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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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외국어 표현이 시민들의 일상에 자리잡고 있지만 이해도는 높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가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해 일반 국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가 30.8%(1080개)에 머물렀다.

 

특히 고령일수록 외국어·외래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500개 외국어표현에 대한 일반국민의 이해도 평균점수는 61.8점이나, 70세 이상은 28.4점으로 세대 간 격차가 심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외래어는 국제화에 따른 문화 교류의 결과로서 우리말을 더 풍부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의사소통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고유의 언어문화를 해친다"는 이유에서 외국어·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국어·외래어 남발이 소외계층의 기본적인 의사소통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말 사용을 위한 공공기관의 노력과 시민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손희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는 "특히 고령층이 새롭게 바뀌는 외국어·외래어를 접하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의사소통에 제약이 걸리기도 한다"며 "사회구성원으로서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소외현상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공공분야에서 외국어와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 내용이 담긴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일선 공공기관부터 민간분야까지 우리말 사용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한 상황이다"며 "공공분야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 우리말 사용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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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nilbo.com/68153539904

 

 

 

 

‘겉멋든 행정’… 살롱·먼스 등 외국어 남발하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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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뜻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서울시청 앞에서 만난 김모(71)씨는 “서울뷰티먼스라고 하면 우리 나이대에서는 알아듣기 어렵다. 시가 배려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뷰티먼스는 서울시가 다음 달 시 전역에서 화장품 산업 등과 관광을 연계해 개최하는 축제의 이름이다. ‘먼스’는 특별한 의미가 아닌, ‘한 달’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행사 기간 개최되는 세부 일정 11개 중 서울뷰티위크, 서울패션위크, 서울반지위크, 로컬 in 뷰티서울, 서울뷰티트래블위크, 테이스트오브서울 등 9개 행사 이름으로 위크(한 주), 로컬(지역), 테이스트(맛) 등 우리말을 써도 무방한 단어들이 남발됐다.

시가 골목상권 육성을 위해 시작한 사업 ‘로컬 브랜드 육성 사업’도 비슷하다. 5개 상권 중 3개 상권(살롱 in 양재·크리에이터 타운·히스토리컬 시티)에 영어가 사용됐다.

외국어에 상대적으로 강한 청년들조차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예도 있다. 시가 지난 7월 청년 정책 홍보대사로 위촉한 가상인간 ‘와이티(YT)’다. 젊은 스무살을 뜻하는 ‘Young Twenty’에 ‘영원한 스무살’이라는 의미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홍모(33)씨는 “Young Teacher(젊은 선생님)인 줄 알았다”며 “이해하기 어렵게, 외국어를 무리하게 썼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7월 이후 서울시 정책발표자료에서 ‘그레이트 선셋 한강’, ‘제로서울 챌린지’ 등 최소 20여개 이상의 사업·행사명에서 외국어를 찾을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외국어 사용으로 행정에서 특정 시민들이 소외될 수 있는 만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사용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국어를 행사명에 사용하는 것은 이에 익숙하지 못한 시민들을 행정에서 배제하는 장벽”이라며 “경기도 안성시가 축제명에 활용하는 ‘안성맞춤’처럼 우리말도 고민하면 충분히 좋은 작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역시 “서울시 차원에서 외국어에 대한 시민 수용도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부 지침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서울시 차원에서 행사나 사업명을 전반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위원회 같은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쉽게 정책을 알아볼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게 맞는다”며 “하반기에 공공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부서와 사업명 등에 외국어가 사용되는 사례를 찾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55141?sid=102

 

 

나만 저런거 이해못하는줄...진짜 뭐라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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