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조선왕조의 정궁
조선 전기까지 조선왕조 역사의 주무대였던 궁이지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린 이후로 사실상 폐허로 방치됨
대원군때 무려 7000칸 규모로 중건되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경복궁은 19세기 대원군 때 다시 복원된 버젼인 셈)
일제강점기때 또 대규모로 훼손되서 원래규모의 7%도 안남게 됨
2045년까지 복원한다는 목표로 현재 30% 정도 복원됨
정궁인만큼 크기나 규모도 제일 크고 화려함
근정전의 화려한 장식과 내부 천장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지만
대비전(자경전) 꽃담이나 중전(교태전) 후원 굴뚝은
또 섬세하고 아기자기하게 예쁜 명소
구 만원권 지폐 배경이었던 경회루는 경복궁의 랜드마크같은 전각
창덕궁
정궁은 경복궁이지만 사실상 조선왕조내내 제일 많이 사용된 궁이라
조선시대의 주 무대는 창덕궁임
특히 후원의 아름다움으로 이름난 궁인데 무려 세계문화유산임
이 후원 하나만으로도 경복궁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음
비밀의 정원이라는 뜻인 '비원'이라는 별칭처럼
오랜기간 외부 공개가 안된 구역이 대부분이었는데 2010년부터 민간에도 개방
제일 유명한 부용지, 주합루 구역 외에도 그동안 비공개였던 부분까지
후원을 다 둘러보려면 2시간은 잡아야 하는 상당한 규모임
특히 단풍철에 후원 관람예약은 그 치열함이 거의 티켓팅 수준
조선왕조 마지막 왕족들(영친왕, 덕혜옹주, 순정효황후)가
낙선재에서 살다가 숨을 거뒀던 궁이기도 함
창경궁
조선 후기 왕실의 상당히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벌어졌던 궁
장희빈이 사약을 받은 곳도,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숨을 거둔곳도 모두 창경궁임
정조도 이 곳 창경궁의 영춘헌에서 승하함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식 유리 온실이 생긴 곳으로도 유명한데
현재는 문화재로 등록되어 야생화를 전시하고 있음
일제시대 이후 ~ 80년대까지도 유원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라
(일본은 창경궁에 벚꽃나무를 심고 일본식 벚꽃놀이를 벌이는 만행을 저지름)
꽤 나이 좀 있으신 어른들은 어릴때 소풍장소, 수학여행 장소였던
'창경원'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어른들도 있음
덕수궁
구한말 ~ 대한제국 시절의 주 무대였던 황궁
고종이 서양식으로 개조해서 커피를 즐겼던 정광헌이라든가
을사조약이 체결된 장소인 중명전이라든가
한반도의 운명을 두고 미국과 소련이 미소공위를 개최한 석조전 등등
근현대사 매 순간을 함께했던 궁
그래서인지 유독 서양식 건물이 많음
오늘날에는 정문인 대한문 앞에서 벌어지는 '수문장 교대식'도 유명하고
특히 '덕수궁 돌담길'로 매우매우 이름이 높은 궁이기도 함
덕수궁 돌담길은 근대식 클래식한 건물이 많은 정동에 걸쳐있어서
굉장히 분위기가 운치 있다보니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
경희궁
서울시내 5대 궁 중에서는 제일 존재감이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궁이지만
조선 후기에 창덕궁이 사실상 정궁이 되면서
나름 별궁으로 꽤 많은 왕들이 애용했던 비중있는 궁이었음
숙종과 경종도 경희궁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특히 영조는 거의 대부분을 이 궁에서 머무름
일본 사찰이 무려 정전이었던 숭정전을 매입해서 법당으로 쓴다든가
태평양전쟁 때는 왕과 왕비의 처소에 방공호까지 만드는 등
일제강점기에 상당한 수난을 겪었던 궁임
규모도 크지 않고 허가도 널널한 편이라
사극 속 궁궐 촬영씬으로 자주 애용됨
MBC 드라마 궁의 황궁도 외부씬은 전부 경희궁에서 촬영
+) 5대 궁은 아니지만 흥선대원군 저택으로 사실상 궁궐과 다름없는 위상이었던 운현궁
조선시대 최상류층 저택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건축적 가치가 있음
고종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명성황후가 입궁 전 왕비교육을 받았던 곳,
전봉준도 한때 식객생활을 하는 등 근현대사의 많은 배경이 되었으며
한국전쟁 중 방한했던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숙소로 썼던 곳이기도 함
원덬은 최애 경복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