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흥국 제작’ 박정희 다큐, 감독조차 “창피할 정도로 어설프다”
2,902 6
2024.08.13 14:37
2,902 6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앞세운 다큐멘터리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15일 개봉·감독 윤희성)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박 대통령과 육 여사의 생애 탓이 아니다. 정당한 역사적 조명이 마땅한 두 인물을 이렇게 완성도가 떨어지는 영상물로 만나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목련’은 박 대통령과 육 여사라는 중심 인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1980년대에 이르는 현대사를 갈지자로 오가다 길을 잃었다. 정식 개봉 영화로 보기 어려운 기초적인 실수도 이어진다. 내레이션과 화면은 자주 어긋나며 일부 문장은 읽다가 중도에 끊긴다. 재연 장면은 대사와 연기, 연출이 모두 어설프다. 박 대통령과 육 여사를 칭송하는 내레이션을 들려주지만 정작 영화적 화법으로 풀어내지 못해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영상물은 후반부에 이르면 마무리가 급해 호흡이 더 가빠진다. 1974년 8월 육 여사 서거 직후 장례식장을 비추는가 싶더니 1965년 7월 23일 김포공항을 보여준다. 이승만 대통령 유해 송환 장면이다. 좀전에 서거한 육 여사가 다시 등장하더니 곧바로 14년을 건너뛰어 1979년 11월 3일 박 대통령 국장(國葬)으로 이어진다. 어리둥절한 관객에게 어떤 설명도 주어지지 않는다.

‘건국전쟁’을 보고 자극받아 제작에 나섰다는 김흥국은 기자간담회에서 “마동석이 봐주면 이 영화는 천만 간다” “다큐멘터리의 금메달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봉을 육 여사 서거 50주년에 맞추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윤희성 감독조차 “좀 창피할 정도로 어설프다”고 말했다. ‘목련’은 제작자와 연출자가 “부족하다”면서도 “금메달감”이라고 하는 불고염치(不顧廉恥)한 영상물이다. 그 대상이 박 대통령과 육 여사라는 점이 더욱 안타깝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51971?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412 11.09 22,20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30,9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11,9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78,60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29,2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96,9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72,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35,7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21,6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60,9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187 기사/뉴스 김광수 대표, 첫사랑 스캔들 여배우 실명 공개…당대 최고 미인이었다 33 02:29 5,134
316186 기사/뉴스 올 3분기 가장 많이 팔린 폰은 '아이폰15' 2 01:47 1,522
316185 기사/뉴스 ‘심야괴담회’ 임주환, 첫 방문에 ‘완불’ - "들켰어" 1 00:56 1,175
316184 기사/뉴스 “9호 처분 소년범이 왜 나와?”...백종원 새 예능 방송 전부터 ‘시끌’ 20 11.10 4,446
316183 기사/뉴스 ‘역대급 12일 연휴’… 내년 추석 항공권 빠르게 동나는 중 20 11.10 4,188
316182 기사/뉴스 "친애하는 한강님 나와주세요" 노벨상 시상식서 한국어로 호명한다 19 11.10 3,307
316181 기사/뉴스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확 바꾼다…소득별 차등·사용처 제한 7 11.10 2,417
316180 기사/뉴스 헌인릉서 드론 띄워 국정원 넘본 중국인…경찰, 현행범 체포(종합) 13 11.10 1,924
316179 기사/뉴스 [단독] 머스크의 SOS…LG엔솔, 스페이스X에 배터리 공급 12 11.10 2,765
316178 기사/뉴스 [속보] "비트코인 사상 첫 8만 달러 돌파" 23 11.10 5,544
316177 기사/뉴스 '화제만발' 조세호 결혼식 후일담 "대한민국 스타들 다 봤다" (1박 2일) 2 11.10 1,312
316176 기사/뉴스 [속보]“다른 남자 만나서” 화곡역 오피스텔서 30대 女 흉기 살해 40대, 구속 39 11.10 3,563
316175 기사/뉴스 [팝업★]12년만 침묵 깬 화영, 티아라 왕따 사건 재점화 "폭언·폭행 당해..증거有"(종합) 10 11.10 1,994
316174 기사/뉴스 대학내 통폐합이 가속되는 중 5 11.10 3,919
316173 기사/뉴스 [단독] 군 무전기에 '중국산 통신칩'…내년 말 전력화에 차질 19 11.10 1,498
316172 기사/뉴스 '임기 반환점' 윤 정부, 경제 성적표 보니…체감 경기 '바닥' 7 11.10 1,039
316171 기사/뉴스 LGD, 화면 50%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4 11.10 1,421
316170 기사/뉴스 '아파트' 대박난 로제, 美에 음원 회사 설립 11 11.10 4,218
316169 기사/뉴스 '조세호 대타' 남창희, 2시간 만에 급노화 "잠깐 쉬어서 될 게 아냐" (1박 2일)[종합] 2 11.10 1,886
316168 기사/뉴스 잘못 태어난, 잘못 사랑한 'Mr.플랑크톤'의 '이상한' 청춘로코 [OTT 화제작] 1 11.10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