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방시혁은 과즙을 챙기기보다 슈가를 챙겼어야 했다 [전형화의 직필]
37,442 177
2024.08.13 14:36
37,442 177

사진=유튜브 채널 ‘아이엠 워킹’ 영상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생략)

 

슈가는 지금 그가 콘서트에서 많이 외치던 “18”를 외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한 번 걸린 일로 이 정도로 난리를 칠 일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국위선양을 얼마나 했는데 심지어 방탄소년단 팬덤까지 자신을 비난할 일이냐고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건, 그와 하이브에서 밝힌 변명문 같은 사과문 탓이다. “헬멧을 썼고”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고, 주변에 경찰관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등등의 변명들은 어이가 없으며 더러는 사실이 아닌 탓이다.

경찰은 전동 스쿠터로 보고 있다는 문제의 전동 킥보드는, 아직까지 슈가든 하이브든 전동 스쿠터라 인정을 하지 않고 있으며, 길게 이어지면 법원에서까지 다툴 문제니 굳이 더 논할 필요는 없겠다. 집 앞 정문에서 넘어졌다지만 공개된 CCTV를 보면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는 것도, 뭐 집이 여러 개일 수 있고 마음의 집은 다른 곳일 수 있으니 그렇다 치자.

더 큰 문제는, 아주 큰 문제는,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았고 재산상 손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해명한 부분이다.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전형적인 변명이다. 아직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거나, 피해를 줬어도 안 걸린 사람들이 하는 흔한 변명이다.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면 안된다는 걸 몰랐다는 건, 말할 가치조차 없는 한심한 변명이다. 그건 남을 때리면 안된다는 걸 몰랐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말이다.

슈가의, 하이브의 이 같은 변명이 악의적인 건, 방탄소년단이란 그룹의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간과한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술 먹고 스쿠터 타면 안된다는 걸 나도 몰랐는데, 에이 몰랐으면 그럴 수도 있지, 술 먹고 운전해도 남에게 피해 안 줬는데 좀 봐주면 안되나, 그만큼 국위선양을 했는데 그 정도 실수는 봐줄 수 있지 등등등. 이 사회가 지켜야 할 규범을, 법을, 윤리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거대한 똥을 투척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사회 곳곳에서 저런 말들이 흘러나온다. 일부 방탄소년단 팬덤에서도 그런 말들을 공격적으로 하곤 한다. 

슈가가 경찰에 출두하게 될 때 포토라인에 세우는 게 망신주기란 어이없는 말도 나온다. 레드카펫에 서는 것과 경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 모두 스스로의 행동이 거둔 결과다. 영광은 취하고, 부끄러움은 피하려 하는 게, ‘러브 유어 셀프’는 아닐 것이다. 

혹여 경찰이 방탄소년단이라 슈가를 포토라인에 서지 않게 한다면, 아무리 술을 많이 마시고 음주운전을 해도 유명인은 특혜를 받는구나란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는 만큼, 슈가 출두를 앞둔 경찰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지점이다.
 

 

(생략)

 

 

다만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의 수장에다가 오늘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장본인으로서, 슈가의 음주운전 이후 변명과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는 하이브의 행태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당초 이번 주 입국할 계획이었으나 과즙세연과 목격담이 불거진 뒤 귀국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풍문의 사실 여부를 떠나 방시혁 의장은 슈가의 음주운전 문제가 불거졌을 때 바로 귀국해 이 사태를 총괄했어야 했다. 과즙세연과 만남이 우연이었다면 더욱 더 당당히 입국해 이 사태를 진두지휘했어야 했다. 더욱이 현재 하이브는 박지원 대표가 물러나고 이재상 대표가 아직 취임 전이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며 이끌 사람의 공백이 있는 상황이다.

방 의장의 책임 있는 태도가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팬들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들에 대한 자세다. 17만원선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하이브 주주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방시혁 의장은 과즙을 챙기기 보다 슈가를 챙겼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의장으로서, K팝 업계를 대표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기사전문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241/0003372737

목록 스크랩 (0)
댓글 1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여우별💙 불편한 그날, 편안함을 입다 - 여우별 액티브 입오버 체험단 모집 162 05.18 13,002
공지 이미지 안보임 관련 안내 (+조치 내용 추가) [완료] 05.18 5,9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5,6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3,6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9,7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5,2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1495 이슈 (사진주의) 2026년 “슈퍼 엘니뇨”가 150년 만에 가장 강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9 02:48 493
3071494 이슈 농심 바나나킥, 메론킥에 이어 나오는 망고킥(🥭) 3 02:42 315
3071493 이슈 한국어 욕설 ㅅㅂ 근황 9 02:41 1,052
3071492 이슈 한 달 일해서 팬티 한 장밖에 못 사. 2 02:41 777
3071491 이슈 우리나라 코스어들의 원조국가인 일본의 코스 심연 13 02:40 743
3071490 이슈 이 한국 영화들은 팬덤이 확고한거 같음..twt 10 02:30 1,345
3071489 이슈 진짜 스트레스받고 힘들면 나중에 그 시기가 기억안난다고 하잖아 아예 통으로 기억이 안나는거야? 21 02:27 1,115
3071488 유머 데뷔 5일차에 긴장한 티 나는데도 라이브 탄탄한 아이돌.jpg 2 02:27 396
3071487 이슈 미루는 순간 해야 할 일 자체보다 '안 하고 있는 나'에 대한 압박감이랑 스트레스가 정신을 다 갉아먹음...무조건 일단 시작이 중요해 5 02:22 614
3071486 유머 파울볼이 맥주 판매원의 컵홀더에 그대로 들어가 관중석이 완전 열광! 5 02:20 611
3071485 유머 근무시간에 이어폰 끼는게 그렇게 거슬리나요? 4 02:19 783
3071484 유머 화장실로 몰래 유인해서 씻기려고 물을 부었더니 "믿었는데…" 하는 듯한 허탈한 표정을 지음 8 02:18 1,701
3071483 이슈 왕사남 이후 오랜만에 북적북적 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극장가.jpg 17 02:16 1,865
3071482 이슈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는 올해 36살 아이린 근황 3 02:16 771
3071481 이슈 나는 엄미새라서 엄마한테 칭긔들 얘기 잘 하거든? 근데 고작 A가 인형뽑기에 삼만원 썼다 B가 오늘 마라탕먹다가 흰옷에 국물튀었다 << 이정도 수준인데 8 02:14 1,275
3071480 이슈 하솜이는 솜이한번 아빠한번 노래 부르고 싶은데 7 02:13 458
3071479 정보 대군부인 이완(李完)과 같은 완(完) 한자를 쓰는 실제 조선의 역사적 인물 76 02:10 1,789
3071478 이슈 솔직히 외국 여자랑 사귀거나 결혼하면서 그 여자의 모국어를 일상생활 수준도 못한다? 백퍼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거임. 여자한테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으면 그 여자의 모국어를 못배울리가 없음 19 02:06 1,597
3071477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된_ "'I My Me Mine" 3 02:04 200
3071476 이슈 넷플릭스 오리지널 같다는 퀄리티 미친 컴백 트레일러 7 02:03 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