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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아파트 주민 민원에 목동 야구장 '야간 경기 제한' 선수들 온열 질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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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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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MHN스포츠 취재에 의하면 올여름 폭염 상황 목동야구장에서 치른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오후 경기를 치른 일부 선수들이 두통 및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경기 제한으로 목동 A 아파트 민원인들은 보다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으나, 야구장을 누비는 선수들은 이 탓에 폭염에 그대로 노출됐다.

또 목동야구장의 경우 베이스 인근을 제외한 그라운드 전 지역이 인조 잔디로 이루어져 있어, 지열이 천연 잔디 구장에 비해 높은 구장이다. 이와 관련해 아마 야구계는 '저녁 경기 제한 해제'를 외치고 있다.  

 

KBO리그도 오후 6시 늦은 경기 개시 결정...아마야구는 6시 이전 3경기 다 치르는 상황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KBO리그 역시 일요일과 공휴일에 오후 6시로 경기 개시 시간을 변경하고 '폭염 취소'가 되는 등 무더위에 프로 야구 선수들 역시 오후 경기를 미루는 가운데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이 뜨거운 날씨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 결국 탈이 났다.

이는 목동야구장이 오후 6시 이후 경기를 진행하지 말아 달라는 공문으로 인해 만들어진 문제였다.

본지가 입수한 해당 공문 내용에서 서울시 체육시설 관리사업소는 '목동야구장 민원(소음, 조명) 발생에 대한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과 함께 "매년 개최되는 전국대회 등 야구대회(경기)에 목동 A 아파트 지역 주민의 민원 내용이 응원 소음 및 야간경기 시 사용하는 조명으로 인하여 빛 공해가 주된 발생 사유다."라며 "야구 경기 시 주변 지역 시민들에게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래와 같이 사전 안내 하오니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1일 3경기 운영으로 하여 오후 18:00 이전 경기 종료, 경기 연장전 시 20시 이전 종료를 원칙으로 한다"며 "각 야구협회는 소음 발생 관련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음 감소 대책을 수립하여 제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폭염 날씨에도 고교 야구 선수들은 오전 9시,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에 각 대회 경기를 배정받아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어 오후 2시 30분 경기에 나선 일부 학교 학생들이 온열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략)

 

목동 종합 운동장 시설 관리팀은 "지난해부터 소음 공해와 빛 공해를 이유로 A 아파트 일부 주민들께서 꾸준히 민원을 넣으셨다. 이후 고교야구대회를 주최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서울 이랜드 FC에게 '입주민들과 협의 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어라.'라고 요청했다"라며 "축구의 경우에는 한 달에 많아야 두 세 경기를 야간 경기로 진행하지만, 야구는 전국대회가 열리면 한 달 정도 지속적으로 경기가 열리지 않나. 야간 경기 횟수가 다르다 보니 민원 내용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A 아파트 해당 주민으로부터 행정 소송을 받아 환경분쟁위원회까지 열렸었다. 당시 해당 주민분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했고, 중재위원회를 거쳐 야구의 경우 1일 3경기, 야간 경기 제한으로 합의했었다"고 설명했다.

 

(중략)

 

목동야구장 외야 관중석 없어...조명 및 소음 공해 더 심한 구조

목동 야구장의 경우 외야 지역에 관중석이 없어, 경기장 내 조명 시설이 그대로 A 아파트에 전달된다. 서울 이랜드 FC의 홈구장 목동 종합경기장의 경우에는 경기장이 모두 관중석으로 덮여있어, 조명과 소음 노출이 덜한 편이다.

아마야구 관계자는 "입주민분들의 피해를 인지한다"면서도 "그러나 오후 6시 이후 야구장 경기 제한은 너무하다. 최소한 프로야구 앰프(스피커) 사용 제한 시간인 오후 10시까지는 경기 진행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입주민 분들의 넓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한 고교야구 지도자는 "지난달 전국대회에서 '어떤 팀'을 만나느냐보다 '어떤 시간'에 배정받느냐에 더 눈길이 갔다. 오후 2시 30분에 경기를 배정받으면 선수들 역시 힘들어했다"라며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뒤 학교에 도착하면 여러 선수가 온열 질환을 보이기도 했다. 저녁 시간 경기 제한은 말이 안 된다. 입주민의 환경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사람보다 중요한 것이 있나. 내년 시즌이라도 저녁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B 고교 감독도 "저녁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협회에서 저녁 경기를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거나, 오후 경기를 없애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지난 2017년 광주 챔필, 빛-소음 공해 보상 청구서 기각된 바 있어

프로야구의 경우에도 빛과 소음 공해 민원과 소송에도 최종 피해 보상 청구가 기각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7년 KBO 리그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인근 아파트 주민이 야구장의 소음과 빛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된 사례가 있다.

당시 광주지법 재판부는 "소음은 사업장 및 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생활 소음이나 교통, 항공기 소음 등과는 달리 경기를 하는 동안에만 일시적으로 발생한다"며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함성, 응원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법상 생활소음규제기준이 없고, 민사상 '참을 한도'를 넘는 위법한 침해행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내린 바 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45/0000223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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