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이주 노동자였던 찬드라 쿠마리 구룽
1993년 11월
어느 분식점에서 라면을 먹은 후 지갑을 놓고온 걸 알게됨
한국말도 못하는 그녀를 식당 주인은 무전 취식으로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말이 안 통하는 찬드라를 행려병자로 정신병원에 집어넣음
이후 6년 4개월을 정신병원에 갇혀
강제로 정신과 약을 투약받으며 살게 됨
아무리 본인이 네팔에서 왔다고 항변하려 해도
네팔어를 아는 사람도, 들어주려는 사람도 없었음
6년 3개월 끝에 만나게 된
이화여대 신경정신과 이근후 교수가
그녀의 말을 믿어주고 가족을 찾으려 노력해준 끝에
네팔 가족들과 연락이 닿아 풀려남
어머니는 딸이 실종된 줄만 알고 병을 얻어 사망
한국 인권 단체의 도움 끝에 소송으로 2860만원,
한국에서의 모금 운동으로 1800만원을 수령하여 네팔로 돌아갔지만
네팔 기준으로 엄청난 고액이었던 탓에
그 돈을 노리는 사람들에 의해 고통받다가
자취를 감춰 네팔에서도 그녀의 행방을 아는 이가 없음
인권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여섯 개의 시선>에
박찬욱 감독이 단편 영화로 만들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