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40년 한국 주재’ 산케이 극우 논객 “‘일제강점기’는 북한 용어” 주장
2,348 27
2024.08.12 17:45
2,348 27


‘극우 논객’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객원 논설위원이 12일 “한국 언론과 교과서에서 사용되는 ‘일제강점기’는 북한 용어”라면서 지인을 인용해 “일본 비판이라면 북한과도 동조하는 것이 한국 지식인의 현주소”라고 했다.

구로다 위원은 “최근 들어 한국에서는 20세기 전반 한국이 일본의 통치를 받았던 시기(1910~1945년)를 ‘일제강점기’라고 부른다. 이전에는 단순히 ‘일제 시대’라고 하던 것이 어느새 ‘강점’이 더해져 교과서나 언론 모두 그렇게 부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점’은 강제로 점령당했다는 뜻이다.

구로다 위원은 “‘강점기’가 추가된 것은 좌파-혁신 계열의 노무현 정권 아래 한국 근현대사 역사교과서가 별도로 발행되기 시작한 2003년 무렵부터”라며 “강점론에 발맞춰 일제강점기 사건은 ‘강제동원’, ‘강제징용’ 등 무엇이든 강제라는 단어를 붙여서 얘기하게 됐다. 위안부 문제 포함 ‘강제성’은 이렇게 일본을 비난하는 반일 역사 용어로 한국 사회에 퍼져 나갔다”고 했다.

구로다 위원은 “그런데 이번에 ‘일제강점기’라는 역사 용어의 유래를 찾아보다가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다. 이 용어는 사실 북한에서 가져온 것”이라며 “북한 역사 용어로 1945년 이후 한국은 ‘미제강점기’, 그 이전 시기는 ‘일제강점기’로 돼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북한 유래를 지적하고 비판한 보수파 학자들의 연구서도 존재한다”며 정경희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저서 <한국사 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구로다 위원은 “지인인 역사학자에게 ‘한국 역사학계에 자존심은 없느냐’고 비꼬았더니 ‘일본 비판이라면 북한과도 동조하는 것이 한국 지식인의 현주소’라며 웃더라”고 했다.

구로다 위원의 주장은 반증이 될 만한 사실관계를 외면한 결과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라는 용어는 박정희 정권 시기 언론 보도에도 여럿 남아 있다. 전두환 정부 때 국사교과서에도 ‘일제의 강점 하’ 등 유사한 의미의 표현이 다수 담겼다.

구로다 위원은 약 40년 한국에 주재해 ‘일본 최장수 한국 특파원’으로 불린다.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논란일 때 한국 경제성장이 일본 정부가 제공한 3억 달러 차관 덕분이라고 주장하고,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가난 때문에 자발적으로 위안부를 택했다”고 발언하는 등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 비빔밥을 두고 “양두구육”(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라고 표현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저서로는 <구로다 기자가 한국을 먹는다>, <누가 역사를 왜곡하는가> 등이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14449?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홀리데이에도 더쿠에 찾아온 더후, 덬들의 연말은 선물의 여왕 '더후'와 함께🎁(10/24~10/26) 568 10.24 19,6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33,4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78,0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36,45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00,3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17,3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07,7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3,4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56,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84,2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212 기사/뉴스 “저승사자 보인다”…김수미 영상 올린 무당 유튜버, 비난 쏟아졌다 2 15:04 599
314211 기사/뉴스 [단독] 'R&D 예산 삭감' 피해기업 지원대출 80%는 미집행 3 15:01 157
314210 기사/뉴스 "북한이라고 부르지 마"…남북 대표, 유엔서 연일 입씨름 3 15:00 401
314209 기사/뉴스 故김수미 “누구나 죽어, 마지막 하루엔 내 일기장 보고파” 발언 뭉클 2 14:56 1,205
314208 기사/뉴스 '근현대사 오류'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채택 학교 '0'? 14:52 244
314207 기사/뉴스 김수미 사인은 ‘고혈당 쇼크’…“당뇨 수치 500 넘었다” 10 14:52 2,539
314206 기사/뉴스 [단독] 김우석♥강나언, 입대 앞두고 연인됐다…핑크빛 열애중 243 14:47 29,495
314205 기사/뉴스 하이브, 대표이사가 설립한 '계열사 누락' 고의일까 실수일까 박지원 대표 회사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 사업보고서에 빠져… 38 14:47 1,146
314204 기사/뉴스 김건희 여사 다큐멘터리에 모금 몰려…목표액 200% 넘었다 20 14:46 1,089
314203 기사/뉴스 "대통령 재가 절실" 법사위 국감서 '검사 연임' 애원한 공수처장 2 14:44 335
314202 기사/뉴스 野장철민 "온누리상품권, 성심당이 월 3억인데 마늘가게가 63억?" 17 14:38 1,833
314201 기사/뉴스 '슈돌'의 저주?...강경준·최민환·이범수, 출연자 연이은 가정 위기 [종합] 31 14:35 1,669
314200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정지선 셰프, 故김수미 추모 "5일 전에 인사드렸는데…" 4 14:28 2,568
314199 기사/뉴스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콘서트 개최 확정…내년 1월 공연[공식] 31 14:27 686
314198 기사/뉴스 [단독] 지창욱, '틈만나면,' 출격‥유재석·유연석 만난다 11 14:23 687
314197 기사/뉴스 매 맞는 노동자 역대 최다…“21세기 대한민국 맞나” 9 14:20 1,178
314196 기사/뉴스 82메이저, ‘혀끝’ MV 퍼포먼스 버전 공개 6 14:10 601
314195 기사/뉴스 한밤중 도로 누워있는 주취자 밟고 지나간 차량 운전자 무죄 33 14:09 3,261
314194 기사/뉴스 [속보]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17 13:57 2,514
314193 기사/뉴스 허위 초과근무로 1,700만 원…전기까지 훔친 공무원 10 13:50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