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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에어컨, 기후위기 시대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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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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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 등으로 전력 수요가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인 가운데 지난 7일 서울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들이 작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어컨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막대한 전력 소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에어컨으로 쓴 전기소비량이 건물부문 총 전기소비량의 약 16%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 수준인 우리나라에선 에어컨을 쓰면 쓸수록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해야만 하고, 이는 곧 탄소중립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됨을 의미한다.


둘째는 냉매 문제다. 현재 가장 일반적인 냉매인 수소불화탄소(HFC)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 강한 온실효과를 낸다. 노후 에어컨에서 새어 나오는 냉매가 지구 온도를 직접적으로 높이고 있지만, 그 정확한 양은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50년까지 지구촌 에어컨 보급 대수가 45억대에 이르러 금세기 말 지구 온도를 0.5도 더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탄소 예산의 20~40%를 차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어컨의 무분별한 사용은 기후위기 시대의 불평등과 갈등을 더욱 심화시킨다. 서울시 기준 가구당 에어컨 보유 대수는 0.97대지만, 저소득 가구는 0.18대에 불과하다. 시원한 실내에서 더위를 피하는 이들과 열기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 사이의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략)


 가장 시급한 것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 냉매를 사용하는 에어컨의 개발과 보급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고효율 제품만 시장에 유통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과 학계는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쇼핑몰, 백화점과 같이 에어컨을 많이 쓰는 대형 시설들의 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녹지 확대와 친환경 건축 등 근본적인 도시 설계의 변화도 필요하다. 나무와 녹지는 자연 에어컨 역할을 하며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사용 감소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개개인의 인식 전환과 실천 또한 중요하다. 불필요한 냉방을 자제하는 실천도 중요하겠지만,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는 기업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윤리적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에너지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소비자의 힘으로 기업의 변화를 끌어내는 중요한 방법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53200.html


안 쓸 수는 없지만 불필요하게 쌩쌩 틀지 말고 에너지 효율 높은 에어컨 쓰는 게 좋을 듯 에어컨 없이 어떻게 살아~만 하지 말고 에어컨 없이 살 수 없는 날씨니 어떻게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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