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가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몰아 물의를 빚은 가운데, 팬덤도 분열하고 있다.
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후 돌아선 팬들을 통해 그간의 무대 영상과 언행 등이 다시끔 주목을 받으며 논란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슈가 솔로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SUGA Agust D TOUR D-DAY) 서울 콘서트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슈가는 솔로곡 '저 달'을 부르던 중 마이크를 쥐고 'XX'라고 크게 욕설을 뱉었다. 이에 수많은 관객들은 환호성을 보내며 무대에 열중했다. 또한 디즈니플러스 다큐멘터리 '슈가 : 로드 투 디 데이'(SUGA : Road To D-DAY’)에서도 슈가는 작업 도중 욕설을 내뱉어 이목을 모았다.
슈가의 과거 행동이 발굴되자, 그의 욕설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한 팬은 "서른 넘어서 앨범에서도, 콘서트에서도 아무 때나 욕하는 거 진짜 별로였다"라며 그의 행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글로벌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룹인 만큼, 범법행위를 한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이에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총공이 진행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슈가의 탈퇴를 논하는 것은 과한 처사라며 "자숙한 뒤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그를 두둔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슈가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탈퇴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계속 뉘우치며 살길 바란다", "방탄소년단은 늘 7명이다" 등 슈가를 향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227%로, 그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아이돌 중 최고 수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슈가가 만취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탔다"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경찰이 그가 탑승한 기기는 '킥보드'가 아닌 '스쿠터'라고 정정했다. 이에 사건 축소 의혹이 불거지자 소속사는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했다"라며 사건을 축소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경찰은 조만간 슈가를 불러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병무청 등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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