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인터뷰] 피해 택시기사 H씨 탄원, "김호중씨 선처해주세요"
5,570 18
2024.08.12 10:56
5,570 18

KJUEux

이런 가운데 <더팩트>가 11일 오후 택시 기사 H씨와 전화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처 탄원서가 제출된 지 나흘만이다. 통화에서 신분이 밝혀지는 걸 원치않는다는 요청에 따라 이름은 성의 이니셜 'H씨'로 표기한다.

H씨는 "선처 탄원서를 낸 사실이 알려진 뒤 언론 인터뷰 요청이 많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면서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거나 감사 인사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닌 순수한 마음이었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뺑소니 사고 피해자 H씨와 전화로 주고받은 인터뷰 일문일답>


-우선, 사전 교감이 없었던 걸로 알려졌는데 어떤 이유로 선처 탄원서를 쓰게 됐는지 궁금하다.


"구치소에서 한통의 편지가 왔다.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었는데 김호중씨가 자필로 직접 써서 내게 보낸 사과의 내용이었다. 편지에서 김호중 씨는 '당시 서있는 제 차와 부딪치는 사고를 내고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뒤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편지에 담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 마음을 울렸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란 것을 할 수 있는데 심성이 여리고 착하다는걸 느꼈다."


-혹시 김호중이 보낸 자필 편지에 탄원서를 부탁한 게 있었나?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다. 그냥 죄송하다는 말 뿐이었다. 그래서 그 마음이 더 기특하게 여겨졌고 탄원서라도 써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오히려 그런걸 요구했다면 생각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합의하고 돌아선 이후로는 소속사나 변호사 누구도 그와 관련된 얘기를 저한테 요청한 일이 없다. 법적 이해관계로만 보면 저랑은 (합의가) 다 끝냈고, 냉정하게 말해 저한테는 더 볼 일이 없는 셈이다.


-사고 당시는 차가 크게 출렁거릴만큼 충격이 컸던 걸로 알고 있다. 어느정도 다쳤는지, 현재 몸상태는 괜찮은가?


사고 당시 충격을 크게 받은 것은 맞다.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많이 다친 것은 아니다. 사고 이후 필요한 병원 치료를 충분히 받았고 몸은 거의 회복됐다. 지금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


-혹시 본업인 택시 운행을 재개했는지도 궁금하다.


한동안 쉬다가 최근에 복귀했다. 대신 운전은 조금씩 워밍업하듯 찬찬히 하고 있다. 많이 하지는 않고 요즘 하루 두세 시간씩 조금만 하고 있다. 아직은 일에 욕심을 크게 내지 않는다는 것 말고는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 운전으로 생업이 아주 절박한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도 쉬엄쉬엄 일을 해갈 생각이다.


전화 인터뷰에서 H씨는 "누구나 잘못한 일에 책임지고 대가를 치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인간적인 측면에서 진심으로 용서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의 잘못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안타까웠는데 탄원서를 내고 나니 스스로 위안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탄원서에는 '(김호중 씨가) 사건 초기에 어리석은 마음으로 처벌을 피하려 행동했으나 진심으로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으니 법이 정하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내려 다시 재기할 기회를 한번 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을 키웠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헌)는 지난 6월 18일 김호중을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29/0000312350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홀리데이에도 더쿠에 찾아온 더후, 덬들의 연말은 선물의 여왕 '더후'와 함께🎁(10/24~10/26) 570 10.24 19,8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34,5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79,0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36,45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00,3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20,0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07,7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3,4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56,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84,2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6247 유머 대한민국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카리나 15:34 138
2536246 팁/유용/추천 키스오브라이프 하늘이 추천하는 도서 📚 15:33 105
2536245 이슈 임시완 최근 화보 15:33 83
2536244 이슈 오타니 고등학생 시절 식사량.jpg 10 15:32 643
2536243 이슈 네이버 웹툰 전독시 한강 작가 언급 대사 수정됨 47 15:30 1,452
2536242 이슈 [단독] 신현준, 김수미 비보에 "일요일 통화하고 꽃도 보내드렸는데…" 1 15:30 676
2536241 이슈 고1인 울 아들 똥싸고 아예 안 닦고 나와요 55 15:28 1,594
2536240 이슈 10명 중 6명 ‘대한민국 대표가수는 BTS’ 20 15:28 646
2536239 유머 20년전 내 기억속 30대와 실제 현실 30대.jpg 2 15:27 676
2536238 이슈 매출 상승세라는 명품 브랜드 5 15:27 1,327
2536237 이슈 배우 박정민의 대본 필기 수준.jpg 21 15:27 1,942
2536236 기사/뉴스 돈 요구 거절 아버지 가위로 위협한 30대 아들, 실형 1 15:27 163
2536235 이슈 할로윈 연근 활용법 💀 2 15:27 462
2536234 이슈 신기할정도로 누락이 많은 엔터사 최초의 대기업 하이브 37 15:22 2,427
2536233 이슈 전소미 'Fast Forward' & '금금금' STAGE CAM @성균관대학교 15:20 149
2536232 유머 팬티 벗을때마다 이상한 냄새가 나서 걱정이예요...jpg 55 15:19 5,379
2536231 이슈 북한이 애타게 찾고 있는 작가 16 15:19 2,830
2536230 유머 (그알) 쓰레기집에 처음 방문한 제작진이 신기한 고양이 별이 16 15:19 2,433
2536229 이슈 갤럭시s24fe 출고가 21 15:18 2,039
2536228 이슈 나만 전화 기록 이렇냐ㅋㅋ 36 15:17 3,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