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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야구] 메이저리그 최초의 전 구단 영구결번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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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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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KBO 개그콘서트













1947년, 재키 로빈슨이란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함.


재키는 UCLA에서 미식축구, 육상, 테니스, 야구, 농구를 전부 다 함. 미식축구는 팀 에이스였고, 농구도 대학 리그 연속 득점왕이었고, 멀리 뛰기 부문에선 대학 리그를 우승한 국가대표 후보였음. (올림픽이 취소돼서 국대 선발은 실패)











으마으마함. 참고로 재키의 형도 올림픽 육상 은메달리스트.

여튼 재키는 대학 시절 몸 담았던 종목 중 제일 못했던(...?) 야구로 커리어를 이어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데














1947년은 아직 인종 차별이 극심하고 노골적이었음.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재키는


- 한 달 동안 두자릿수의 몸맞공 (심지어 헬멧도 안 쓰던 시대에 머리로 공이 날아옴)

- 1루에 갈 때마다 상대팀 1루수한테 발길질 당함

- 심판의 고의적인 오심 (데뷔 첫 타석이 내야 안타였는데 심판이 땅볼 아웃 판정. 당시에는 비디오 판독 당연히 X)


등등 극심한 인종 차별에 시달렸음.








게다가 관객도 재키에게 살해 협박을 날렸고 다저스 팀 동료들마저 재키를 따돌렸는데













재키의 감독이었던 레오 듀로셔가 재키를 따돌리는 선수들에기

“난 저 친구가 검둥이든 외계인이든 상관 안해. 중요한 건 저 녀석이 잘해야 니들 연봉도 오른다는 거야, 바보들아“ 라고 일갈하며 몇몇 선수들이 점점 재키를 받아들이게 됨.











그리고 결정적으로, 재키의 팀에는 피 위 리즈라는 선수가 있었음. 재키가 메이저에 입단할 당시 리즈는 군 복무 중이었는데, 흑인 선수가 입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ㅇㅇ 근데 걔 포지션 어디임?? 나랑 같은 유격수는 아니겠지??” 라는 반응이 전부였음. 다저스 선수들이 (흑인의 메이저리그 입단을 반대하기 위한) 보이콧을 하자고 했을 때도 무시함.

이후 1947년 5월, 재키가 경기에 참가하자 경기장에 있던 몇 천 명의 관중들이 죽어라 야유를 보냄. 이에 리즈는













대수롭지 않게 재키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고 수다를 떰.

“필드에서 재키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지. 사람들이 그걸 보면 우리가 친구라는 것을 알테고, 그러면 재키한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였어.” 라고 후일 인터뷰에서 밝힘.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던 켄터키 주 출신인 리즈는 흑인인 재키와 포옹한 일로 평생 고향에서 쌍욕을 먹었지만 개의치 않았고













재키와 어깨동무 한 사진을 죽을 때까지 자기 서재 책상 위에 올려놨었음.



리즈의 호의를 기점으로 재키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달라졌고, 재키는 1형 당뇨로 투병하면서도 10년 간 MVP급 활약을 펼친 후 은퇴함. 은퇴 후에도 흑인 일자리 창출 등 흑인 인권을 위해 노력했고
















데뷔 50주년 되던 1997년 4월 15일, 메이저리그는 재키 로빈슨의 등 번호인 42번을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함.


재키가 현역이던 시절 “또 흑인이 경기에 나오면 42번을 총으로 쏘겠다”는 협박을 듣고 힘들어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다저스의 외야수 진 허만스키가 “우리가 전부 42번 유니폼을 입으면 누가 재키인지 모르지 않을까?ㅋㅋ“라고 농담을 해서 재키를 격려해줬었음.


그래서 메이저리그는 매년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 데이라고 지정했고, 모든 선수와 코칭 스탭은 물론 심판까지 42번을 입고 경기에 임함.











여담으로 1997년 영구결번 지정 당시 이미 42번을 달고 있는 선수들한텐 유예를 줬음. 그 선수들은 은퇴할 때까지 자유롭게 42번을 쓸 수 있었는데, 마지막 현역 42번은













메이저리그 역대 세이브 1위 (652 세이브 / 2위는 601 세이브)

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자 유일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헌액자 마리아노 리베라.



2013년 리베라가 은퇴하며 전구단 42번 영구결번이 완성됨.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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